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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우크라어 유일 '국어'로…러시아어 퇴출

등록 2019.05.16 0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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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프=AP/뉴시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대선 결선투표를 하는 포로셴코 대통령. 2019. 4. 21.

【키에프=AP/뉴시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대선 결선투표를 하는 포로셴코 대통령. 2019. 4. 2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the state language)'로 지정하는 법률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생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어를 국어로 지정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크라이나인은 오랫 시간 이를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단 그는 "이 법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의 언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르호르나 라다(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을 채택했다. 이 법은 대부분 공적 영역에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위반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어는 물론 러시아도 공용어로 사용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자국령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른바 '크림사태' 이후 러시아어를 공공장소에서 퇴출하는 등 반러시아 행보를 걷고 있다.

한편, 통신은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야당이 이 법 제정에 반발해 헌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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