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크라어 유일 '국어'로…러시아어 퇴출
【키에프=AP/뉴시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대선 결선투표를 하는 포로셴코 대통령. 2019. 4. 21.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생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어를 국어로 지정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크라이나인은 오랫 시간 이를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단 그는 "이 법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의 언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르호르나 라다(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을 채택했다. 이 법은 대부분 공적 영역에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위반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어는 물론 러시아도 공용어로 사용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자국령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른바 '크림사태' 이후 러시아어를 공공장소에서 퇴출하는 등 반러시아 행보를 걷고 있다.
한편, 통신은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야당이 이 법 제정에 반발해 헌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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