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폭력적 내용의 생중계 엄격 차단 방침
뉴질랜드 테러범의 페이스북 생중계 이후 비난 "봇물"
【뉴욕=AP/뉴시스】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가 소셜미디어 거대기업인 페이스북을 해체할 때라고 말했다. 휴즈는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언론사 기고문에서 "저커버그가 클릭에만 초점을 맞춰 보안과 예의를 희생하면서까지 경쟁사를 누르고 자사의 성장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13일 한 아이폰에 설치된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의 SNS 앱의 모습. 2019.05.10.
페이스북의 가이 로슨 도덕윤리( Integrity )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증오와 테러 등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생중계를 하지 못하도록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호하기 위한 "원 스트라이크"(one strike)제도를 도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한 번만 잘못해도 퇴출시킨다는 의미이다.
로슨부사장은 "이제부터 우리는 이 엄격한 정책을 위반하는 사람에게는 최초 한 번의 위반에도 바로 일정기간 ( 예를 들어 30일 )을 정해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누구든지 테러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전후 설명 없이 인용하거나 공유하는 사람도 중계 서비스를 상당기간 이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고 말했다. 또 광고 게재에 대한 페이스북의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도 이용이 금지되며, 이 같은 엄격한 정책은 앞으로 몇 주일 이내에 시행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올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의 회교사원 두 곳에서 일어난 집단 총격사살 사건을 총격범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전세계에 실시간 생중계 한 데 대한 대중의 분노와 비난에 따른 것이다. 당시에 테러로 숨진 사람은 51명에 이르며 수 십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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