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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넌버벌코미디 '옹알스'를 휴먼다큐영화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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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6 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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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저희 영화는 특별할 것 같은데, 사실 들여다보면 특별한 얘기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서 겪는 고민들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고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어쩌면 응원과도 같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혜림 감독은 영화 '옹알스'를 이렇게 설명했다.

1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옹알스' 간담회가 열렸다. 공동연출자인 차인표(52) 감독과 전혜림 감독, 출연진인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 등이 참석했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개그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 '옹알스'는 배우 차인표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 감독은 "1995년도에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마지막 상업영화에 출연한 게 2013년 '감기'라는 영화에서 조연했다. 그동안 제가 출연한 상업영화들이 잘 안 됐다. 조연으로도 잘 안 됐다. '감기' 이후로 상업영화 대본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영화가 안 들어오니까, '그러면 내가 영화사를 차려서 작은 영화라도 만들고 내가 출연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TKC픽처스라는 영화사를 만들었다. 사실 제작, 각본, 주인공까지 해서 영화를 만들어 전주국제영화제 에 출품했으나 초대받지 못했다"며 '옹알스'가 첫 번째 영화가 아님을 고백했다. 특유의 진지함으로 답변했지만, 듣는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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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옹알스'의 제작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팀 옹알스는 10여년 전에 우연히 보육원에서 봉사하다 만났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주류 방송에서 밀려나서 설 자리가 별로 없었던 분들이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본인들끼리 연습해서 해외로 눈을 돌린 점이었다. 그 점을 높이 샀다"고 답했다.

그는 "'도전'이라는 것이 할 만한 환경에 있는 분들만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도 한다는 걸 보고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한다. "갑자기 궁금해서 이분들을 만났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이분들 얘기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내가 영화사가 있으니 겁없이 시작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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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스'는 올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로 선정돼 초청 상영됐다.

리더 조수원은 "원래는 코미디언이라 전주영화제에 초청됐을 때 신기했다. 레드카펫을 걸어갈 일이 코미디언은 그렇게 많지 않다. 레드카펫을 걸을 때는 꿈만 같았다. 하루하루가 소중했다"고 밝혔다.

조준우는 "저희 멤버 모두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로 영화제에 가서 관객들과 함께 처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저는 (우리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왜 그런지 모르고 했다. 왜 예술의전당에 서야 하는지, 왜 라스베이거스에 가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영화를 보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아 어쩌면 우리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어서 그런건가'라는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 우리도 몰랐던 옹알스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본 것 같다"며 영화 '옹알스'가 지니는 의미를 설명했다.

차인표는 "앞선 영화처럼 옹알스도 (전주영화제 출품에서) 또 떨어지겠구나 생각했다. 이전에 떨어졌던 거 아무한테도 말 못했었다. 그런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해 준 덕분에 진지하게 영화인이 만든 작품으로 받아들여주는 합격증같아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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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조수원은 혈액암을 앓고 있다. 조수원이 입원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말할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5차 항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원을 했다. 마침 그때 또 멤버들이 봉사를 오는 날이었다. 저도 그래서 환자복 입고 그 자리에서 공연을 봤다. 울컥함을 가장 많이 느꼈고, 그때 준우 형이 관객을 불러내서 참여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저를 불러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제가 보통의 환자인 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형이 공 하나 주면서 '나 따라해봐라'는 제스처를 하는데, 제가 당연히 그대로 따라했다. 하나, 두 개, 세 개로 가니까 사람들이 막 웃더라. 내가 못 해낼 것 같으니까. 근데 제가 세 개를 너무 쉽게하고, 기교도 부리고 하니까 환자들과 소아암 친구들이 난리가 났다. 저 사람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 너무 행복했다. 그날 새벽에 가장 많이 울었다.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기섭은 "조수원씨가 리더이기도 하고, 강한 사람이다. 근데 암투병하면서 많이 약해졌다. 그날 저희한테 한 명씩 일일이 감사 메시지를 보내왔다. 무균실이라 간호사가 휴대폰도 못 만지게 하는 상황이었을텐데, 복사해서 보낸 것도 아니고 일일이 다른 메시지를 보내면서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이렇게 울지 않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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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의 암 투병과 이탈 등 여러 난관을 넘으면서 빛나는 팀워크를 일궈낸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30일에 만나볼 수 있다. 86분, 전체관람가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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