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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하지 않아"…전쟁계획 부인

등록 2019.05.17 04: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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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선전포고는 의회의 책임…백악관 권한 없어"

President Donald Trump welcomes Switzerland's Federal President Ueli Maurer, right, to the White House, Thursday, May 16, 2019, in Washington. (AP Photo/Andrew Harnik)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I hope not.)"고 답변했다. 2019.05.16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힐과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I hope not.)"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간결한 응답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이 중동지역에 12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13일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내야한다면 그보다 더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도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에서도 공화, 민주 양당 모두 중동지역에서 이란에 의한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중동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상의 책임은 의회가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라며 백악관은 전쟁을 선언할 권한이 없음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나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는 전쟁계획을 진척시킬 권한이 그들에게 없음을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쪽으로 몰고가면서 백악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조차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있는 점을 비난하면서 의회에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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