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진책]현대미술의 여정·이제 사진 프로젝트다·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사진과 죽음
현대미술의 역사를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다. 미술 자체의 형식적 발전과 시대적 변화가 미술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다. ‘미술을 위한 미술’을 존중하면서도 미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만나는지를 분석한다. “‘보이지 않는 천사’를 아름답게 그리는 일보다 화가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한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사실주의부터 회화의 평면성과 물감의 물질성을 강조한 추상형식, 그동안 소외된 인종과 여성, 그리고 제3세계 주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포스트모더니즘까지 현대미술의 전개와 의미를 다각도로 고찰했다. 현대미술 작품 213점을 실어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듯 책을 볼 수 있다. 628쪽, 2만9000원, 한길사
○···김성민 경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이제 사진 프로젝트다’를 출간했다. 사진인구 1000만명, 취미 혹은 전문으로 사진을 찍으면서도 내 사진이 왜 정체돼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 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술사학연구회장을 지낸 전영백 홍익대학교 예술학과(학부) 및 미술사학과(대학원) 교수가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전시가 이즘(ism)을 만들다’를 펴냈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을 품은 전시들의 역사와 맥락을 짚었다.
○···사진은 발명 이후 수많은 죽음을 재현해왔다. 죽음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죽음을 예감하게 만드는 모순된 속성 때문에 일상의 사적 영역 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공적 영역에서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주형일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죽음 사진’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개인적 죽음에서 사회적 죽음에 이르는 시간의 연속성과 불가역성을 들여다보는 책 ‘사진과 죽음’을 펴냈다.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촬영하고 저장·배포·공유할 수 있게 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매순간 엄청난 양의 사진이 촬영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개, 유통되고 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기 모습을 스스로 촬영하면서 끊임없이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일까. 왜 사회적 갈등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기쁨과 즐거움을 기록한 사진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고 나아가 그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일까. 저자는 영정사진, 사후사진, 재해·분쟁 사진, 처형 사진, 법의학적 사진, 심령사진으로 구분해 개인적 죽음 사진에서 죽음 너머의 사진, 사회적 죽음 사진, 죽음 사진의 윤리, 죽음 사진의 기능 등 죽음사진으로 소구되는 사회를 다룬다. 480쪽, 2만2800원,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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