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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동생은 투신, 희귀병 앓던 형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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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8 17: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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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1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42분께 남원시 조산동 요천로의 한 S아파트 13층 건물에서 A씨(47)가 비관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05.18.(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한훈 기자 = 전북 남원시에서 희귀병을 앓던 형제가 동생은 아파트에서 투신하고 형은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께 남원시 조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A(47)씨가 13층에서 투신했다.

소방본부는 사고발생 30분 전 막내 동생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13층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20여분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추락이 예상되는 지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추락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나무 2그루를 제거하는 등 투신을 대비했다.

A씨는 소방본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추락했고, 현재 남원의료원을 거쳐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요추골절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추락한 후 소방본부 구조대는 13층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진입해 숨져 있던 A씨의 형인 B(51)씨를 발견했다.

시각장애인 A씨는 뼈가 물러지는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B씨를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주변에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용서를 구한다. 모두 잘살아달라.’ 등의 내용이 담긴 10줄 가량의 유서와 평소 B씨가 먹던 약봉지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망한 B씨가 외상이 없었던 점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사망과 투신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B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40대 신고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더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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