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 천거 내일 마감…누가 물망 오르나
법무부, 20일까지 천거받고 심사대상 추려
총장후보추천위, 회의 열고 심사 적격 판단
검찰 내 봉욱·조은석·김오수·이금로 등 물망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건물. 2019.05.06. [email protected]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차기 검찰총장 후보 천거 절차는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법무부는 지난 13일부터 검찰 내·외부로부터 법조 경력 15년 이상으로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았다.
법무부는 천거 절차가 완료되면 이들 중 심사 대상자를 추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제시할 계획이다. 추천위는 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9명으로 지난 10일 구성됐으며,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회의에서 심사 대상자들의 검찰총장 적격 여부를 판단해 이중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 장관은 그중 검찰총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차기 검찰총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총장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수사권 조정 법안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임기가 두달여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본격적으로 논의에 나서야 할 타자는 다음 검찰총장이기 때문이다.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검찰 내부 인사로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과 조은석 법무연수원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이 있다. 문 총장이 사법연수원 18기인 만큼 기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검찰 내 19~20기가 주로 언급되고 있다. 봉 차장과 조 원장이 19기이며, 김 차관과 이 고검장이 20기다.
검찰 내 2인자인 봉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기획통'으로 손꼽힌다. 그는 정책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으며, 업무 추진력과 함께 설득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현안을 잘 알고 있으며 조직 안정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조 원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엔 세월호 참사 관련 해양경찰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여 충돌하기도 했다. 그는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고 현 법무부 차관으로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 이해도도 갖췄다는 평이다.
이 고검장은 충북 증평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냈고 지난 3월 초대 수원고검장에 보임됐다.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쳤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근무해 기획 분야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19기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 21기 박균택 광주고검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파격 인사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지검장은 23기로 총장에 임명될 경우 검찰 관행상 윗 기수 간부들이 옷을 벗게 될 가능성이 높아 조직 안정 차원에서 다음 주자로 물망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 출신의 외부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문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4명에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오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