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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고의 투수에 오른 비결은 컷 패스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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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9 16:26:37
"기록 지표 5개 모두 10위 내에 드는 것은 류현진이 유일"
"높아진 릴리스 포인트가 컷 패스트볼 좋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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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류현진(32·LA 다저스)의 에이스급 투구가 이어지자 현지 언론들이 분석에 나섰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한 비결로 컷 패스트볼을 꼽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9일(한국시간) "어떻게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을 집중 분석했다.

이 매체는 기사 서두에 "2018시즌 이후 평균자책점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볼넷 비율, '삼진 비율-볼넷 비율' 등 5개 지표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상위 10위 내에 드는 투수가 있다. 누군지 예상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답을 내놓기 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수상자나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투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아니다. 디그롬은 4개 부문에서 10위 이내에 올라있다.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도 마찬가지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또한 4개 부문에서만 10위 안에 든다"며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게릿 콜(휴스턴)은 3개 부문만 충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것은 바로 류현진"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최근 두 시즌 동안 134⅔이닝을 던지면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87, WHIP 0.90, FIP 2.89, 삼진 143개, 볼넷 18개를 기록했다. 삼진률은 27.9%에 달하고, 볼넷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에서 1위, WHIP 2위, FIP 7위, '삼진 비율-볼넷 비율' 8위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세 달 동안 부상자명단(IL) 신세를 졌고,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두 시즌을 합치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4⅔이닝을 던진 셈이 된다. 한 시즌을 치른 것과 비슷한 표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부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컷 패스트볼이 위력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2017년부터 컷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한 류현진은 그 해 컷 패스트볼 비율이 17.8%였다. 지난 시즌에는 24.5%로 늘었고, 올해에는 21.2%다. 동시에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거의 구사하지 않는다. 포심 패스트볼 비율은 왼 어깨 부상으로 2년 공백이 있기 전인 2014년 52.4%에서 2017년 36.9%, 올해 29.7%로 감소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은 여전히 체인지업을 그의 주무기로 삼는다. 그의 레퍼토리의 중심에 체인지업이 있다.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비율은 17.7%였지만, 올해 23.4%로 올라갔다"며 "지난 시즌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타율 0.121, 장타율 0.207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대상은 컷 패스트볼"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류현진이 에이스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는 컷 패스트볼이다.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은 스피드건에 시속 87마일 이상으로 찍힌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보다 약 시속 3마일 정도 느리다"며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 비율은 지난해 7.7%였는데 올해 15.9%로 치솟았다. 더 위력적인 구종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 히트맵도 소개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은 포수 시점에서 가운데 높은 곳이나 왼쪽으로 크게 빠지는 곳에 형성됐는데 올 시즌에는 왼쪽 낮은 곳에 정확하게 몰려있다.

이 매체는 컷 패스트볼이 위력적이 된 원인을 류현진의 릴리스 포인트(공을 놓는 지점) 변화에서 찾으며 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컷 패스트볼을 던질 때 지난 시즌 6피트(182.88㎝)에 살짝 못 미치는 지점에서 공을 놓았지만, 올 시즌에는 6피트보다 높은 곳에서 던진 비율이 절반 정도 늘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 분석이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투구 매커니즘의 변화 등으로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류현진이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조합해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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