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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화려한싱글은없다]출산 그것이 문제로다, 40대 여성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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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1 06:02:00  |  수정 2019-05-28 0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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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 싱글들도 의외로 많다. 결혼이 늦어진 이유야 제각각이지만, 뒤늦게 배우자를 찾는 40대 싱글들의 고민은 거의 비슷하다.

40대 초반의 여성 K씨.

15년 넘는 직장생활로 30평대 아파트도 마련했고, 중간 관리직으로 생활도 안정되었다. 사는 데 큰 걱정이 없어지자, 문득 혼자 사는 미래가 걱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 전 4세 많은 남성을 소개받았다.자녀 없이 이혼한 그는 성격도 괜찮고,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아서 얼마간은 교제가 무리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그를 만날지 망설이고 있다. 문제는 출산에 대한 생각 차이였다.

”혼자 지낼 때는 누군가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막연하게 했어요.근데, 막상 그 사람을 만나고 나니 현실적인 생각이 들고, 출산 걱정도 되고,그러더라고요.“
 
”출산 계획이 없는 건가요?“
 
”의학적으로야 가능하다지만, 솔직히 이 나이에 아이 낳는 게 부담스러워요.“

”그 분과 얘기는 해보셨어요?“
 
진지하게 만났던 두어달간 서로 생각이 비슷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자신을 이해해줄 걸로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자 그 남자의 반응은 전혀 뜻밖이었다.

”애도 안 낳을 바에야 왜 결혼을 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연애나 하지. 그때 알았어요. 남자들은 자기가 애를 낳는 게 아니니까 여자들만큼 절박하게 고민하는 건 아니었어요. 여자가 마흔 넘어 출산하면 신체적으로 얼마나 무리가 가는데요.“

자신은 출산 계획이 없고, 그 남자는 아이를 원하고, 이렇게 생각이 다른데, 계속 만나면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이다.그녀의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더 정이 들면 그 남자가 생각을 바꿀 수도 있고, 반대로 그녀가 용기를 낼 수도 있는데, 일말의 여지도 없이 싹을 잘라내서다.물론 나이가 몇 살이건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40대가 결혼을 생각한다면 아이 때문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야 혼자 사는 게 익숙한데 굳이 결혼해서 같이 살려고 하지는 않겠죠.“
 
”사람들에게는 2세 본능이라는 게 없다고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린 여자를 원하는 거고요.“
 
”여자들 중에도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더라도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생각이 맞는 상대가 왜 없겠는가. 자식 낳아서 키울 자신 없다고 해서 결혼까지 포기하나. 늦게 만났으면 포기할 부분은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가능한 것을 이루면서 살면 된다.

남녀관계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또 지금 상황은 우리 부모 세대가 결혼을 하던 때와는 많이 다르다. 그렇다면 그런 변화에 맞게 결혼에 대한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특히 꽉찬 나이에 결혼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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