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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4년 만에 티베트 방문…달라이라마와 회동 여부 주목(종합)

등록 2019.05.20 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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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티베트 상호여행법' 서명 직후 첫 정치인 방문

대변인 "티베트 문화 및 언어 보존에 대한 관심 표할 예정"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회담 가능성도 높아

【존스턴(아이오와)=AP/뉴시스】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19~25일 일정으로 티베트 자치구와 칭하이 지방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가 티베트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월 미 아이오와 주 존스턴에 위치한 존스턴 고등학교를 방문한 브랜스태드 대사. 2109.05.20.

【존스턴(아이오와)=AP/뉴시스】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19~25일 일정으로 티베트 자치구와 칭하이 지방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가 티베트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월 미 아이오와 주 존스턴에 위치한 존스턴 고등학교를 방문한 브랜스태드 대사. 2109.05.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티베트을 방문한다. 미국 대사가 티베트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19~25일 일정으로 티베트 자치구와 칭하이 지방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현지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의 자유와 티베트 문화 및 언어의 보존에 대한 브랜스태드 대사의 오랜 관심을 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어 "브랜스태드 대사는 티베트방문의 기회를 환영하며, 당국이 더 많은 미국 시민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스태드 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 상호여행법(Reciprocal Access to Tibet Act)'에 서명한 직후 이뤄진 첫 미국 정치인의 방문이다.

티베트 상호여행법은 티베트 지역의 외국인 접근, 혹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한 개인에 대해 미국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은 또 미 국무부가 티베트 지역에 미국의 외교관, 언론인, 시민의 접근을 제한한 정책을 만든 중국 공무원의 명단을 매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에도 "중국 정부가 외국의 외교관, 언론인, 관광객들의 접근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당시 국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시민의 티베트 방문 허가 요청 9건 중 5건을 불허했다. 이 중에는 브랜스태드 대사의 방문 요청도 포함돼 있다.

중국 당국은 미 국무부의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편견으로 가득하다"며 "외국인의 여행 제한 조치는 고산병의 위험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올해는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맞선 봉기가 실패한 직후 인도로 망명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세부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브랜스태드 대사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AFP 통신은 2009년 이후 약 157명의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핍박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분신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러나 티베트을 봉건 정치 체제에서 평화롭게 해방시켰으며 이들이 중국의 발전된 경제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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