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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김명수, 발레리나와 천사의 로맨스···오글오글?

등록 2019.05.21 1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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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

22일 밤 첫 방송

신혜선

신혜선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발레리나 역, 부담됐다.”

탤런트 신혜선(30)이 발레리나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 2TV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했는데, 발레리나라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연서’ 캐릭터에 마음이 뺏겼는데 공교롭게도 발레리나였다”며 “솔직히 발레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최수진 안무 감독 덕분에 예쁜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발레가 정말 어렵다. 극본을 봤을 때는 연서의 감정선에 끌렸지만, 실질적으로 촬영 준비하는 데는 발레가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기본이 안 갖춰져 있는 상태여서 안무 감독님을 볼 때마다 죄송해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발레실력이 일취월장하지는 않았지만, 스케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김명수

김명수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단’(김명수)의 로맨스다. 신혜선은 김명수(27)와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사인가, 사람인가’라고 착각할 정도라며 “직접 만나 보니 천사 역에 딱이다. 명수씨가 아니면 누가 천사 역을 맡나 싶다. 호흡이 정말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인 김명수는 이번이 첫 판타지 로맨스 출연이다.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2017), 법정물 ‘미스 함무라비’(2018)에 이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고정된 이미지와 선입견이 있는데 탈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사 역도 처음이다. 사실 국내 드라마에서 천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없어서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고민했다. 단이는 사고뭉치지만 밝고 명랑하면서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이런 모습을 끄집어내서 단에게 융화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명수, 신혜선, 이동건

왼쪽부터 김명수, 신혜선, 이동건

이동건(39)과 김인권(41)은 해외 발레단 최연소 예술감독 ‘지강우’와 단과 친한 선배 대천사 ‘후’로 분한다. 여기에 발레리나 출신인 도지원(53)과 김보미(32)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판타지아 발레단 임시 단장 ‘최영자’와 연서의 라이벌 발레리나 ‘금니나’로 모녀 호흡을 맞춘다.

이동건은 “발레에 대해 문외한”이라며 “최수진 안무 감독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김보미씨에게 발레 용어나 포즈와 관련해 디테일하게 물어봤다”고 했다.

특히 신혜선에 대해 “워낙 연기 잘하고 흥행력있는 배우라고 알려지지 않았느냐. 같이 호흡하면서 ‘뭔가 다른구나’라고 느꼈다”며 극찬했다. “원래 내가 생각한 연기를 하기보다, 혜선씨에게 맞는 대사를 고민했다. 오히려 혜선씨에게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 명수씨는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하는데 밝고 순수한 에너지가 있다. 친해지는데 어려움을 전혀 못 느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김명수, 김인권, 김보미, 이정섭 PD, 최수진 안무감독, 도지원, 신혜선, 이동건

왼쪽부터 김명수, 김인권, 김보미, 이정섭 PD, 최수진 안무감독, 도지원, 신혜선, 이동건

‘단 하나의 사랑’은 ‘제빵왕 김탁구’(2010)의 이정섭 PD와 ‘운빨로맨스’(2016)의 최윤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전작인 ‘닥터 프리즈너’가 시청률 15%를 넘으며 인기를 끌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판타지 로맨스물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우려의 시선도 있다. 다행히 한지민(37), 정해인(31) 주연의 MBC 새 월화극 ‘봄밤’이 오후 9시대로 편성을 변경, 정면 대결은 피하게 됐다.

김인권은 시청률 23%가 넘으면 김명수, 이동건과 함께 발레복을 입겠다고 공약해 웃음을 줬다.

이 PD는 “경쟁작을 신경 안 쓴다고 하면 주제넘지만, 우리 드라마 만들기에 바쁘다. 전국 곳곳을 돌며 촬영하다 보니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 극본에 있는 춤과 판타지적 상황들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초 우연히 극본을 봤는데, 판타지적인 요소가 소재적으로만 들어갔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겉포장은 판타지 로코, 발레 드라마인데 안을 들여다보면 철학적인 대사들이 많다. 극중 천사, 천사였던 인간, 인간, 세 가지 부류가 나온다. 천사 단이 인간의 아집, 증오, 미움, 사랑 등을 관찰한다. 시청자들이 객관화해 볼 수 있다. 촬영하면서 스태프들도 발레신을 보며 피곤을 잊는다. 시청자들도 똑같이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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