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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그네, 도라전망대에 설치

등록 2019.05.21 15:56:03수정 2019.05.21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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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덴마크·독일·스위스 이어 다섯번째 장소

DMZ,경계에서 집단의 힘 협업의 잠재력 조명

【서울=뉴시스】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작품 <하나 둘 셋 스윙!>, 2019

【서울=뉴시스】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작품 <하나 둘 셋 스윙!>, 2019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우리는 남북한 경계의 한 지점에 위치한 도라전망대에 이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 작품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

21일 덴마크 출신 콜렉티브 수퍼플렉스(SUPERFLEX)의 공공예술 작품 '하나 둘 셋 스 윙!'이 경기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공개됐다.런던, 덴마크, 독일, 스위스를 이어 도라전망대는 이 설치작품의 다섯 번째 장소다.

도라전망대는 파주지역 비무장지대 안의 유일한 전망대로,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송악산, 판문점, 기정동·대성동 마을이 보이고, 남쪽으로 임진각, 엘지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

수퍼플렉스의 '하나 둘 셋 스윙!'은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사회, 역사적 상황을 상징하는 이곳을 배경으로 협업의 힘을 조명한다. 

【서울=뉴시스】21일 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수퍼플렉스 작가들이 그네를 타고 있다.

【서울=뉴시스】21일 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수퍼플렉스 작가들이 그네를 타고 있다.


설치 작품은 3인용 그네와 그네를 이어주며 확장해나가는 주홍빛 선들로 구성됐다. 함께 탄 세 명이 중력을 거슬러 균형과 박자를 맞춰가며 밀고 당김을 반복할 때 이들의 집합적 에너지가 하나의 움직임으로 전환되고 온전히 함께 그네를 타는 순간 집단의 잠재력이 발산된다. 작품은 보다 큰 움직임을 만드는데 있어 협업의 필요성을 물리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은 "협업을 통한 에너지가 종국에는 지구의 궤적을 바꿀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네 타기'라는 순수하고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그러한 힘이 있는 우리 스스로를 경험해보게끔 한다.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수퍼플렉스는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Bjørnstjerne Christiansen), 야콥 펭거(JakobFenger), 라스무스 닐슨(Rasmus Nielsen) 3명이 1993년 구성한 '작가 콜렉티브'다. 대체 에너지 사회정치적 참여, 예술과 제도의 역할, 도시화, 이주 등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져왔다.

수퍼플렉스의 '하나 둘 셋 스윙!'은 현대차·테이트모던의 현대커미션 2017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 덴마크 뉴 칼스버그 재단, 덴마크 문화청,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파주시가 협력했다.

【서울=뉴시스】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서울=뉴시스】도라전망대에 설치된 수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이 프로젝트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및 상호 문화의 해를 맞아 리얼디엠지 프로젝트가 주최하고 (재)광주비엔날레가 주관했다. '하나 둘 셋 스윙!'은  2021년 5월 20일까지 2년간 도라전망대에서 모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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