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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오준혁, SK에서 새 출발···"기회 만들어가겠다"

등록 2019.05.21 19: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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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왼쪽)과 오준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현(왼쪽)과 오준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정현(25)과 오준혁(27)이 새로운 기회 앞에서 눈을 빛내고 있다.

정현과 오준혁은 21일 잠실구장 2019 신한은행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SK맨'이 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전날(20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SK로 이적했다. SK는 이들을 데리고 오며 KT에 박승욱과 조한욱을 내줬다.

정현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기회는 내가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준혁은 "네 번째 팀이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첫 번째 이적이 아닌만큼 각오는 더 단단하다. 내야수 정현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1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만 나와 타율 0.100(10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정현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되더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이 악물고 하려고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야수 오준혁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KIA 타이거즈와 KT를 거쳤다. 트레이드 발표에 '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적은 새로운 출발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 역시 이를 모르지 않는다. 오준혁은 "어떻게 보면 SK도 관심이 있어서 트레이드에 내가 포함된 게 아니겠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KT에 있을 때 1군도 못 가고, 성적도 안 좋아서 사실 포기도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SK 감독도 이들이 자리를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트레이드는 또 다른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라며 "정현은 이전부터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현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경기에는 22일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일단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하고, 내일 정도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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