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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이오헬스, 세계 앞지를 기회…5년간 2조원 투자"

등록 2019.05.22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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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세계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목표"

"정부, 기업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 조성"

"정부R&D, 4조원 이상으로 확대…세제혜택 늘릴 것"

"세계 진출 위해 규제 합리화…생명윤리는 지킬 것"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암제거 등 복강경 수술시 수술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암제거 등 복강경 수술시 수술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 헬스 분야 '세계 최고'에 도전하겠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연구개발(R&D)을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식물기반 바이오신약 단백질(항암제 원료) 생산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식물기반 바이오신약 단백질(항암제 원료) 생산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헬스를 집중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배경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주요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헬스가 신흥 제조국이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분야지만 우리나라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주)엑셀세라퓨틱스 전시부스에서 세포 치료제 생산의 원료 물질인 배양 배지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주)엑셀세라퓨틱스 전시부스에서 세포 치료제 생산의 원료 물질인 배양 배지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며 "우리 의학과 약학은 주요 암 생존률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한 생산 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며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 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고 언급했다.

이날 정부와 함께 바이오헬스 육성 방안을 발표한 충청북도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공언했다.

이어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우리나라가 최근 유럽연합(EU)으로 원료의약품을 수출할 때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면확인서 제출이 면제되는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것에 대한 기쁨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돼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평가단이 기습적으로 방문한 기업도 흠잡을 데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을 만큼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협력했다"고 칭찬했다. 

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EU 평가단은 우리나라를 떠날 때 우리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선물을 남겼고 보도 시점을 우리 시간에 맞추는 성의까지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며 "식약처를 비롯한 공무원들과 기업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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