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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중고나라 권오현 이사 "카톡·유튜브 같은 플랫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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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3 07:57:00
"회원들에게 보다 쉽게 판매경험 제공하고자 노력"
"개인간 거래에 수수료 취할 생각 없다"
'카톡'처럼 중고나라 플랫폼서 다양한 서비스 목표
중고나라 이상향은 '유튜브'…'1인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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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중고나라도 카카오톡과 같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커머스, 중고차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중고나라 권오현 전략기획실장(이사·38)은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올해 론칭할 여러 서비스 라인업이 있다. 향후 1~2년간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이사는 중고나라 창업 초창기 멤버다. 중고나라 창업자인 이승우 대표와 지난 2011년부터 네이버 해피빈 콩스토어 운영개발사 에이코어에서 함께 일한 인연으로 2014년 중고나라에 합류했다.

권 이사는 이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중고나라의 모든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올 초에는 중고나라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전면 개편을 주도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그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중고나라의 신사업은 '중고나라 평화시장'이다. 여기에 2018년 3월 론칭한 중고차 토털케어 '중고나라 오토'도 함께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평화시장은 개인 인증셀러들이 중고나라 '파트너센터'에서 공급 받은 중고폰, 구제의류 등 중고상품부터 새상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평화시장 제품은 중고나라가 발송하기 때문에 구매자는 사기 걱정 없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권 이사는 "중고나라에서 판매실적이 좋은 회원들에겐 파트너센터에서 공급하는 명품 등 인기상품을 매입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내가 물건을 갖고 있지 않아도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물건을 떼다 평화시장에서 판매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의 슬로건은 '누구나 돈 버는 중고나라'다. 중고나라 회원들이 보다 쉽게 판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고나라의 방향성이다.

권 이사는 "본인이 갖고 있는 물건을 중고나라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나아가 단골 고객까지 생긴다면 '1인 라이브 커머스'라는 채널력도 생길 수 있다"면서 일본의 '메루카리'란 중고거래 서비스를 사례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에도 우리 같은 중고나라 서비스가 있다.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곳이다. 여기가 재밌는 게 뭐냐면, 라이브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법으로 매출이 9배나 올랐다고 한다. 외모가 출중하거나 입담이 좋은 셀러들의 경우 팬덤까지 생겼다. 나중엔 이들이 물건을 떼다가 팔기 시작하면서 1인 커머스 채널까지 성장하게 됐다"면서 중고나라 셀러들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중고나라에도 있다. 2016년 1월 네이버 밴드에서 론칭한 '비밀의공구'는 ‘MJ(Multi Jockey)'라는 전문 판매자들이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한다. 다만 라이브로 진행되지 않고, 판매자도 MJ라는 특정 집단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메루카리'와 다르다.

하지만 중고나라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같다. 권 이사는 "중고나라가 바라는 이상향은 유튜브처럼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광고 수익도 생길 수 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집중한다고 한다. 우리도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중고나라의 플랫폼 파워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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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다. 

권 이사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일본 메루카리는 판매자로부터 수수료를 떼지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수수료가 붙는 걸 싫어한다. 중고나라는 앞으로도 개인간 거래에 수수료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도 메시징 서비스 자체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받지 않는다. 대신 수많은 유저 기반으로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게임과 택시,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중고나라도 마찬가지다. 저희가 마진을 덜 얻더라도 회원들이 중고나라 플랫폼 안에서 보다 많은 서비스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의 주요 수익모델은 광고 사업, 중고차 사업, 커머스 사업(비밀의공구)이다.

2017년 8월 출시한 중고차 매입 비교견적 서비스 '중고나라 내차팔기'는 최근 누적 이용 대수가 4만대를 돌파했다.

중고나라는 플랫폼 중심축이 네이버 카페에서 독자적인 모바일 앱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중고나라 앱 내 중고차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소유 중인 자동차를 중고나라 앱에 등록하면 차량 주기에 맞춰 최적화된 금융 상품과 매매 정보를 받아보는 ‘내 차고’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시작했다.

권 이사는 "차량은 개인이 보유한 현물 자산 중 부동산 다음으로 가치가 크다. 하지만 부동산과 달리 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차량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그걸 어떻게 구매자에게 증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고나라는 차량을 자산으로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한 뒤 중고나라 플랫폼에 등록하면, 제휴업체를 통해 A/S나 정비 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데이터가 추후 론칭 예정인 '내 차고'라는 서비스와 연동되면, 차량을 판매하려고 할 때 구매자에게 차량 관리 이력이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중고나라 플랫폼은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21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실 사용자(MAU)는 1600만명에 달한다. 하루에 23만건(1초당 3건 이상)의 새로운 중고상품이 등록되고 있다.

중고나라 모바일 앱의 연간 거래액은 2016년 881억원, 2017년 2943억원에 이어 2018년 3421억원을 달성하는 등 2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연간 거래액은 2018년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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