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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운털 박힌 中하이크비전은 어떤 회사?…세계 14억명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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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2 17:29:05  |  수정 2019-05-22 18:48:48
세계최대 CCTV제조사
미국에선 2017년부터 우려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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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폐쇄회로(CC)TV 제조 업체들을 '기술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 대상으로 지목되는 중국 하이크비전 회사 소개에 나온 제품들. <사진출처: 바이두> 2019.05.22

【서울=뉴시스】오애리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의 CCTV 제조사 하이크비전을 상무부의 거래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이크비전이 과연 어떤 회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이외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최대 폐쇄회로(CC)TV 제조사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2만 6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1만 3000명이 연구개발(R&D) 엔지니어이다. 항저우 본사 외 베이징과 상하이,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리버풀 등에 지사 및 R&D센터를 두고 있다. 중국 내에만 지사가 38개, 세계 각국에 38개의 지사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7년 11월 하이크비전의 최대 주주가 국영 중국전자기술그룹(CETC)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이 회사가 4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펑파이 뉴스의 보도는 조금 더 자세하다. 하이크비전의 최대 주주는 중국전자하이캉그룹으로 39.0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중국전자기술그룹 제53연구소의 지분은 1.96% 이다. 하지만 하이캉그룹과 53연구소 모두 중국 전자기술그룹 산하에 있어 전자기술그룹이 하이크비전의 약 41%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아울러 전자기술그룹 배후에는 국영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하이크비전이 오디오 및 비디오 인코딩, 비디오 이미지 프로세싱 및 관련 데이터 스토리지는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등과 같은 미래 지향 기술을 발전시켜왔다고 소개돼 있다. 보안 분야 외에도 스마트 홈 기술, 공장 자동화 및 자동차 전자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한국 서울의 세이프시티 프로젝트, 미국 필라델피아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 150개국 이상의 다양한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크비전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면 얼굴이나 신체 특징, 걸음걸이로 어디서나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며 갑자기 뛰는 사람이나 군중 집회처럼 비정상적인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중국 감시시스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통감시카메라는 물론 열감지 카메라, 드론,안면인식기술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부품은 비교적 적은 규모지만 미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이 수백명에 달한다.

하이크비전이 미국 정치권에 의해 본격적으로 지목된 것은 2017년부터였다. 같은 해 5월 미 국토안보부는 하이크비전 카메라 일부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경고를 발령했다.이에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이크비전 카메라를 철거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감시카메라의 대부분이 하이크비전 제품으로, 주요 기관에 대한 도감청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회사가 미국은 물론 프랑스 주요 공항, 아일랜드 항구, 브라질과 이란 등에 감시카메라를 판매해 전 세계 약 14억 명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으며, 국토안보부 등 미국 관리들은 물론 이탈리아 등에서도 하이크비전 카메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미 의회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미 정부 기관의 하이크비전 CCTV 구매 금지를 규정했다. 또 의원들은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무슬림 탄압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하이크비전과 다화를 규제하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018년 11월 미국 의회가 중국의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제재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하이크비전이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이크비전의 안면인식 감시카메라 시스템에 미국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물론 하이크비전 측은 모든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군사시설에 공급되는 모든 제품들은 철저히 검사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증을 이미 받았다는 것이다. 또 이탈리아 의회에서 제기된 자사 제품의 도감청 우려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주장했다.


aeri@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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