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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투수가 좋은거야, 우리가 못 치는거야?"

등록 2019.05.23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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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상대팀)투수가 좋은거야, 우리가 못 치는거야?"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던진 질문이다.

류 감독이 이런 질문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 21일과 22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내리 졌기 때문.

21일 선발로 나선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이 2회말 토미 조셉의 투런포로 2점을 뽑은 것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두타자가 나서면 병살타가 나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LG는 2-4로 졌다.

LG는 22일 경기에서는 산발 5안타를 쳤을 뿐 한 점도 내지 못했고, 0-2로 석패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들어 LG는 타선이 부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5월 이후 팀 타율에서 0.24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득점도 51로 가장 적다. 팀 홈런도 6개로 꼴찌다.

시즌 전체로 봐도 팀 타율 0.255로 8위, 득점은 191로 최하위다. 팀 홈런 역시 26개로 공동 9위에 머물러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는 그래도 한 방씩 나오더니 올해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대주자 요원 신민재를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신민재는 23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타점 4도루 8득점을 기록했다.

21~22일 2번 타자로 이형종이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은 오지환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오지환은 앞선 2경기에서는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LG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토미 조셉(1루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 감독은 "우리 팀에서 오지환이 2번 타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삼진이 많아져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오지환, 정주현이 많이 살아나가면 이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21~22일에는 정주현도 좋지 않아 이형종을 2번 타자로 내세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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