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야구

수 차례 득점권 놓친 LG, 김용의 발로 힘겹게 끊은 연패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5-23 23:02:47  |  수정 2019-05-23 23:03:46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 LG 3루주자 김용의가 폭투로 홈으로 들어온 후 포효하고 있다. 2019.05.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수 차례 득점권 찬스를 날린 LG 트윈스를 연패에서 벗어나게 만든 것은 상대의 폭투를 놓치지 않은 김용의의 발이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SK 불펜 투수 백승건의 끝내기 폭투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연패의 주요 원인은 답답한 타선이었다. 21일, 22일 홈 경기에서 SK에 내리 패배했던 것도 타선의 침묵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팀 타율 0.255로 8위였다. 득점은 191점으로 최하위였고, 팀 홈런 역시 26개로 공동 9위였다. 득점권 타율도 0.237로 최하위였다.

타선의 부진이 계속되자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가 좋은거야, 우리가 못 치는거야?"라고 물으며 답답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LG는 번번이 찬스를 놓친 탓에 흐름을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에게는 선발 전원 탈삼진을 당하는 불명예까지 썼다.

LG는 1회말 이천웅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상대 선발 브록 다익손을 경기 초반부터 흔들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채은성과 토미 조셉이 연달아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회말에도 김민성,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2루의 찬스에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후속타자 신민재가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천웅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으나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날려 또 득점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채은성, 조셉이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박용택이 중견수 플라이를 치면서 또 무득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LG는 선두타자 조셉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흐름을 가져올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민성 볼넷을 골라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강남이 유격수 방면에 병살타를 쳐 살아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말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이천웅이 오지환의 헛스윙 삼진을 틈 타 도루하다 허도환의 송구에 막혔다.

LG가 9회말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김용의의 주루 플레이와 상대 신인 투수 백승건의 폭투 덕분이었다.

9회말 1사 후 유강남이 내야안타를 쳤고, LG는 대주자로 김용의를 투입했다. 대타 이형종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LG는 이천웅 타석 때 김용의가 2루를 훔치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김용의의 도루에 당초 아웃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번복됐다.

이천웅이 볼넷을 고른 뒤 오지환이 백승건의 투구에 맞아 출루하면서 LG는 만루 찬스를 일궜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적시타가 아니었다. 백승건의 2구째가 포수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용의가 홈으로 전력 질주해 파고들었다. SK 포수 이재원이 급히 공을 잡아 태그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SK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1호 끝내기 폭투였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대주자 김용의의 1루에서 2루,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주루 플레이가 센스있고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김용의는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코치님들께서 2루로 갈 수 있는 상황이면 언제든지 가라고 했다. 빈틈이 보이면 언제든지 간다고 생각했고, 공이 원바운드 되는 순간 뛰었다"며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 것이 승리로 이어져 다행이다. 오늘을 계기로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inxiju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스포츠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