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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저희 형제 원동력, 아버지 돈·백이 아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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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5 11:13:08
"부친과 김학의 전 차관, 친구···혜택 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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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27)이 자신과 형인 매니저 최정준씨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최정훈의 부친 최모씨가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들 형제가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정훈은 인스타그램에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백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고 25일 적었다.

최정훈은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2012년께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고 설명했다. 잔나비는 2012년 결성됐다.

전날 SBS TV '8시 뉴스'는 최정훈과 그의 형이 최근씨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흔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정훈은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 좋았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됐다고 하셨다"면서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다. 그 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8시 뉴스'는 최정훈의 부친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8시 뉴스'에 따르면 최씨는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경기 용인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A에게 사업권을 팔았는데, A는 사업의 세부 내용이 최씨 설명과 달랐다며 그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최정훈은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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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페포니 뮤직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라면서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김학의) 건에 관해서는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는다.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동시에 불거진 밴드 건반주자 유영현(27)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영현은 전날 사과를 하고 팀을 자퇴했다.

최정훈은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면서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고 했다.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다"면서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돼 달라.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고 청했다.

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인 최정훈, 유영현, 김도형(기타)이 장경준(베이스)과 윤결(드럼)을 멤버로 영입하면서 결성됐다. 2013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5'에 출연했고 이듬해 싱글 '로케트'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작년부터 팬덤을 구축했다. 올해 발표한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음원 상위권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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