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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보답"…10㎏ 감량 후 아버지에 간 이식한 육군 이병

등록 2019.05.26 0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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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정읍대대에 복무 중인 김유찬(21) 이병.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정읍대대에 복무 중인 김유찬(21) 이병.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육군 이병이 간경변증을 앓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전북 정읍대대에 복무 중인 김유찬(21) 이병이다.
 
김 이병은 간경변증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간 이식 외에는 건강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의 아버지는 2014년 발병한 간경변증으로 수차례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상태는 점점 위중해져 간 이식 수술 말고는 회복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김 이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식 된 도리로서 간을 이식하기로 결정했으나 적합 여부 검사 결과, 당장 간 이식 수술을 하기에는 김 이병의 간 수치가 너무 높았다.     

평소 84㎏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김 이병은 수술대에 오르기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매일 운동을 해 2개월 만에 10㎏을 감량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김 이병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할 수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부자는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 이병은 "체중 감량 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위독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버텨냈다"며 "지금까지 키워주고 길러주신 아버지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준 부대와 전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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