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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르테이아 "1만 달러 이하 예술품 거래 간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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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6 16:43:11
필리프 게먼 아르테이아 공동대표 인터뷰
"예술과 암호화폐 연결하는 가교 역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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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글로벌 미술 시장을 살펴보면 전체 80%가 1만 달러 이하의 거래입니다. 아르테이아가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1만 달러 이하의 거래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해 암호화폐를 위한 검증된 시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예술작품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필리프 게먼(Philippe Gellman) 아르테이아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르테이아는 예술 작품 수집가의 니즈에 맞는, 수집가에 의한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크레딧 리요내(Crédit Lyonnais), 소시에떼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등 25년간 프랑스 금융산업에 종사해온 전문가다. 20대부터 취미로 시작해온 예술 작품 수집을 금융과 결합하겠다는 목표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르테이아(Arteïa)'를 창업했다.

아르테이아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예술작품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개선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6년 뷔르셀에서 출범했다.

아르테이아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블록체인 솔루션 '아르테이아 콜렉트(Arteïa Collect)를 출시했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수집 관리 시스템과 블록체인에 기반한 작품 소장 이력 서비스, 스마트 계약에 기반한 개인 간 거래와 대여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아르테이아 콜렉트에는 총 100여명의 예술 작품 수집가와 6만여점의 예술품이 등록되어 있다. 이 서비스는 예술작품 규모와 서비스 등급에 따라 월별로 과금되는 형태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블록체인이 예술품 거래 시장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수집가들이 작품을 구매하고 다시 파는 2차시장에서 '유동성'과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워홀, 피카소 등 잘 알려진 예술가의 작품은 모든 경매회사가 나서서 가격 보장과 함께 작품을 팔아주겠다고 할 것"이라며 "상위 100대 예술가의 작품이 전체 경매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훌륭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수집가가 2차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격에 판매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40%에 이르는 지나친 경매업계의 수수료도 문제라고 봤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각해보면 40%는 말도 안되는 수수료"라며 "또 경매를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지급 시점은 4~6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작품을 판매하려는 수집가 입장에서는 모든 위험부담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아르테이아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인 간 거래 기반 탈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3%로 수수료를 낮췄으며, 판매 대금 역시 작품 선적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지급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테이아는 2차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1만 달러 이하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예술 작품이 점점 금융, 자산 등급처럼 변하고 있다"며 "대형 작품은 경매회사를 통해 거래되더라도 다수를 차지하는 1만 달러 이하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 아르테이아가 시장 점유율 5%만 차지하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테이아는 블록체인을 통해 예술 시장에서 넘쳐나고 있는 위조품을 가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한 예술가의 경우 전체 작품의 50%가 위조품이라고 할 정도로 예술 작품 시장에서 소장 이력이 점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아르테이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통해 위조할 수 없는 전자인증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미니멀리즘의 팬으로 한국 예술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한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암호화폐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가 글로벌 시장의 2%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테이아는 지난달 아르테이아 토큰(ARTK)에 대한 ICO(암호화폐 공개)를 진행했다. 아르테이아 플랫폼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토큰으로 수수료나 등록된 작품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필리프 게먼 대표는 "글로벌 10대 거래소와 상장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올해 하반기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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