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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대학연구장비 관리할 테크니션 키운다

등록 2019.05.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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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등 핵심연구센터 20곳 선정…6년까지 지원

중점연구소 신규 22곳…서울대 등 4곳은 자율운영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으로 핵심연구지원센터 20곳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신규 연구소 22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그림은 연구장비 전담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개념도. 2019.05.29. (그래픽=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으로 핵심연구지원센터 20곳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신규 연구소 22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그림은 연구장비 전담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개념도. 2019.05.29. (그래픽=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대학 내 활용도가 낮은 연구장비를 연구분야별로 모아 공동활용하고, 장비전담인력(테크니션)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같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대학 안팎 연구장비 활용도·연구성과 향상 목표"

활용도가 낮은 연구장비를 전담하는 핵심연구지원센터(Core-Facility) 조성사업에는 경희대학교 광전자소재·소자분석전문센터 등 총 20개 센터를 비롯한 19개 대학교 20개 핵심연구지원센터가 선정됐다.

선정된 20개소는 최대 6년(3+3)간 연구장비를 전담 관리해 공동연구와 장비 교육에 힘쓰게 된다. 장비집적화와 시설운영, 테크니션 인건비와 장비 활용 연구비로 연 3~6억원을 지원 받는다.

그간 각 부처별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간 6조원의 연구비 중 70%를 대학 연구장비 구입비로 지원돼왔으나, 각 장비가 교수 개별 연구실 단위로 흩어지다보니 한 대학 내에서도 중복되거나 공동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했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장비 36%가 한 연구실에서만 사용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활용도가 낮은 장비의 비율도 4대 중 1대 꼴(23.8%)이다. 이는 출연연(13.8%)이나 국공립연구원(14.5%)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전남대 에너지 융복합 핵심연구지원센터를 비롯해 경북대와 성균관대 3개교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친 바 있다.

그 결과 경북대는 10건 이상의 연구과제를 수주하고, 전남대는 150건 이상의 장비 공동활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균관대는 우수 테크니션 인력을 활용해 장비 수리비를 5000만원에서 1460만원으로 3540만원 절감했다. 이처럼 성과가 나타나자 교육부는 올해 정규 사업으로 확대됐다.

장비집적이 완료된 후에는 테크니션 인력을 육성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일본 문부과학성 등 해외에서도 숙련된 테크니션이 연구성과에 미치는 중요성을 파악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대학중점연구소 4곳 9년간 자율운영 보장…연구윤리 책임 강화

우수한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은 올해 22개 대학부설연구소가 신규 선정됐다. 이들 연구소는 최대 6~9년간 연 7억~11억원을 지원받아 신진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 계속지원을 받는 연구소까지 더하면 올해 총 92개 연구소가 487억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카이스트 자연과학연구소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등 기초과학분야 연구소 4곳은 최대 9년(3+3+3)간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자율운영 중점연구소로 시범 운영된다.

4곳은 연구방향과 예산 총액만 결정해 배부하는 블록펀딩(block funding) 방식으로 지원한다. 세부적인 예산집행이나 연구과제 수행 측면에서는 자율권을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대신 교육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대학 연구비 관리 및 연구윤리 확립 방안'에 따라 각 연구소로부터 사업비 관리 강화 및 연구윤리 예방 계획에 대한 약속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국가지원 연구 참여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정 결과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 또는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홈페이지(www.nf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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