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자연 방사 따오기 건강하게 적응 중"
육안관찰·GPS 모니터링으로 추가 서식지 조성 계획
분변 유전자검사 분석으로 먹이자원 보전대책 수립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지난 22일 경남 창녕군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야생방사장에서 자연 방사된 따오기가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 28일 경남도는 자연 방사된 따오기 17마리가 우포늪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2019.05.29.(사진=경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당시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었으나 10마리만 날아가고 나머지는 야생 방사장을 나오지 않았다. 이후 연방사 방식으로 야생방사장 안에 있던 따오기 30마리 중 7마리도 스스로 자연 속으로 날아가면서 총 17마리가 방사되었다.
연방사(soft release)는 자연적 방사라고도 하는데, 개체를 계류하고 있는 방사장 또는 사육장에서 야생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방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창녕군 관계자는 "야생 방사장에 남아 있는 23마리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17마리 중 2마리는 방사장에서 6㎞ 정도 떨어진 낙동강 인근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문가 10명, 자원봉사자 30명이 따오기 위치와 먹이활동 등을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논습지 등 대체 서식지를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창녕군에서는 따오기 영소지(번식을 위해 둥지를 만드는 곳) 주변에서 분변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먹이자원을 분석해서 먹이터 확대 및 먹이자원 보전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연말까지 추진하는 등 따오기 자연 안착을 위한 관리 방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창녕군 장마분산센터 부지 내 따오기와 같은 천연기념물 구조·치료센터를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협업하여 전국 조류 활동가를 중심으로 따오기 네트워크를 구성해 따오기 보호 및 구조·치료 활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신창기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자연에 방사된 따오기가 스스로 안착할 때까지 탐방객, 사진작가 등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포늪과 같은 인근 습지를 잘 관리하여 따오기가 잘 적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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