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 제주

제주 제2공항 토론회…ADPi 보고서·철새 도래지 문제 등 논의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5-29 18:27:38
“ADPi 연구용역 결과 최종보고서에 누락은 문제”
“성산읍, 철새 도래지 가까워 버드스트라이크 위험”
associate_pic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9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도민 공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2019.05.29.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의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관련한 2차 도민 공개 토론회가 29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가 국토부의 최종 보고서에 실리지 않은 점을 비롯해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와 철새 도래지의 거리 문제, 군 공역의 중첩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박찬식 충북대학교 교수는 “1억3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주고 연구 해외에 연구 용역을 맡겼고 그 결과가 ADPi보고서인데 이에 대한 내용이 국토부의 최종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심지어 ADPi에 연구용역을 줬다는 사실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완전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진 국토부 신공항기획과 사무관은 “용역에서 최종보고서의 성격은 정책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하도급 보고서는 최종 보고서가 아니기 때문에 원도급사가 면밀하게 검토하고 채택된 방안을 최종보고서에 포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상빈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에 방안을 의뢰해놓고 결과가 나왔는데도 최종보고서에 반영 안 한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다”면서 “국토부는 TF회의를 통해 ADPi보고서를 검토했다고 주장한다. 그에 대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주공항에서 민간항공기와 해군초계기가 부딪힐 뻔한 사고가 있었다. 조사 결과 관제탑 벽의 기둥이 두꺼워 관제사들이 비행기의 이동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결론이 났다”면서 “국토부는 제주공항 포화로 항공사고 위험을 이야기하면서 관제 개선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산읍 제2공항 후보지와 인근 철새 도래지의 거리가 가까워 버드스트라크(조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문 공동대표는 “성산읍 제2공항 후보지가 철새 도래지와 8km를 벗어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토부 주장이지만 공항 후보지와 5km이내에 철새 도래지가 있다”면서 “도래지 위치뿐만 아니라 이동경로와 먹이를 찾는 비행경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 사무관은 “공항 후보지 위치를 평가할 때 철새 도래지는 포함하지 않았다. 인근 철새 도래지의 경우 고도 차이로 인해 피해갈 수 있다고 봤다”며 “철새 전문가를 통해 조사하고 위험성이 있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성산에 공항을 지으려면 현재 철새 도래지를 대부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비행기의 비행경로와 관련한 토론도 오갔다.

문 공동대표는 “성산 후보지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활주로의 남북 진입표면이 군 공영에 접촉한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에는 전혀 중첩되지 않는다고 했다.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사무관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접촉이 된다고 인정했다. 다만 향후에 공항 건설의 가능성과 용이성, 운영성을 다각도로 보고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며 “공항 건설 이후에 공역 조정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는 이날 오후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4차 회의를 열고 ADPi 보고서와 관련해 논의했다.

재조사 검토위는 오는 6월 17일까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전타당성 용역진의 의견을 듣기로 했으며 3차 도민 토론회는 생방송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bsc@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전국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