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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또 막말…한선교, 기자들에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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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03 11:54:14
한선교,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며 앉아있는 기자들에게 막말
정용기 "악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에게 빌미…유감 표해"
민경욱 "어떤 부분 말하는지 모르지만 文 진정성 얘기한 것"
황교안 "사실 근거한 정당될 것…국민 심려 없도록 애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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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겸 전당대회 의장인 한선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2.27 전당대회 후보자 자격 논란에 대한 입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당내 막말 논란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막말이 또 터져나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민경욱 대변인 발언에 이어 한선교 사무총장까지 가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기자들이 바닥에 앉아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다 의원들이 밖으로 나오자 앉은 채 이동한 것을 두고 걸레질로 비꼰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황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연일 터져나온 막말 논란을 진화하던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최근 막말 논란을 감안한 듯 "우려하는 여당과 국민 말씀이 있어 앞으로는 사실에 근거한,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묻자 "앞으로 팩트에 근거해 말하겠다"며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주말 내내 정용기 정책위의장 발언과 민경욱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여야 4당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취임 100일을 맞아 '민생투쟁 대장정'을 끝내고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황 대표가 막말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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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9.06.03. photocdj@newsis.com

정 의장은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야만성·불법성 등 비인간성만 빼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황 대표가 빠르게 사과했지만, 정 의장은 오히려 왜곡보도를 한 언론을 탓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본인 말의 취지는 우리 정부가 좀 책임감 있게 잘못한 사람은 적절하게 조치를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인데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부분은 제가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도 자당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어려운 상황 또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 속에서 언행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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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같은 날 정 의장은 정작 언론에 책임을 돌리면서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석회의에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본질을 이야기하기 위해 비유한 것이지 않나.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 것을 가지고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굉장히 정략적인 것이다"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말 아는 사람이라면 기사 읽어보면 그 말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진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보다 못한 분이라고 얘기했나.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한 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여야4당의 신랄한 비판이 주말 내내 계속되자, 결국 정 의장은 마지못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 짧게 말씀드린다"며 "제 지난 금요일 발언이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신다. 이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말을 짧게 마쳤다.

지난달 31일에는 민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와 관련 "안타깝다.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비난을 받았다.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한다', '금수만도 못하다' 등의 정치권 비판이 거세자 민 대변인은 다음 날 오전 "안타깝다"는 문장을 삭제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말을 덧붙여 게시글을 수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또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제 글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다 있다"며 "뒷부분에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것을 갖고 말하는 것이었다. (진정성이 없다면) 쇼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이 달리 읽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어떤 부분을 말씀하는지 모르지만 제 진정성과 제가 말하는 부분은 다르니까"라고 일축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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