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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라인 대표, 대만에 1100억원 투자 발표…금융영토 확장

등록 2019.06.04 0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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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터넷뱅킹 사업 허가 기대↑

【서울=뉴시스】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는 지난달 8일 대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11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라인 제공) 2019.06.04

【서울=뉴시스】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는 지난달 8일 대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11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라인 제공) 2019.06.04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대만에서 금융영토 확장을 위해 11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4일 라인과 대만 외신에 따르면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는 지난달 8일 대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뱅크, 라인페이, 핀테크 혁신 파트너사 인수, 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O2O), 라인뮤직, 라인TV, 인재 확보 등에 향후 추가로 30억 대만 달러(약 1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라인은 대만에 이전에 투자한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라인이 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뱅킹 사업 허가를 기다리는 가운데 신 대표가 현지에서 직접 투자 계획을 발표해 이목이 쏠린다. 앞서 라인의 대만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은 작년 11월 현지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49.9%로 가장 높다. 이어 은행 4곳(Taipei Fubon Commercial Bank / CTBC Bank / Standard Charters Bank (Taiwan) Limited/ Union Bank of Taiwan)이 40.1%, 통신사 2곳(Far EasTone Telecommunications/Taiwan Mobile)이 10.0% 등이다.

대만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라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실제 신중호 대표는 이날 "라인뱅크는 대만의 디지털 금융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며 대만의 성공적인 경험을 다른 지역에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은 대만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대만에서 라인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달 1일 현재 604만명에 이른다. 대만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기반이 됐다.

또한 라인의 대만 자회사인 '라인비즈+타이완'은 2017년 12월에 대만 1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대행업체인 아이패스(iPASS)의 지분 30%를 124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 회사에서 발급하는 교통카드 아이패스는 대만 모든 지역의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라인의 첫 인터넷은행이 대만과 일본 두 곳 가운데 어느 곳에서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라인은 지난달 27일 일본 3대 은행 가운데 한 곳인 일본 미즈호 은행과 공동 출자를 통해 '라인뱅크 설립준비주식회사'(LINE Bank Preparatory Corporation, Inc.)를 설립했다.

신중호 공동대표는 이번 대만 간담회에서 "라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원을 결합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핀테크 분야에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인은 대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인재들을 더 많이 채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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