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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女의원에 '양아치X' 발언?'…'양아치판'이란 혼잣말"

등록 2019.06.07 1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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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으로 왜곡해 정치공세에 이용 말아야"

여성당원들 "교육위원장 자질 결손"…징계안 제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찬열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6.0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찬열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유자비 기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을 향해 '양아치X'이라고 말했다는 주장과 관련, "혼잣말이었을 뿐 여성 비하발언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일부 여성당원들은 "몰염치하고 무책임하다"며 그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7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강력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개최됐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회의장을 나왔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다"라며 "다른 사람들 들으라고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함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칭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라며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향후 또 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며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의적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까지 서슴지 않는 바른미래당의 극히 일부의 행태가 씁쓸하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최고위원은 "전일 의총 도중 이찬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며 주변인에게 들리도록 (이혜훈 의원에 대해) '양아치X'이라 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3선 의원, 그것도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비교육적인 막말하는 것이 놀랍다"라며 "이는 명백한 여성 비하 발언이다. X를 차치하더라도 '양아치'가 뭔가. 흡연피해법 발의해놓고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다 걸리는 것이 양아치 아닌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내 일부 여성 당원들은 7일 "이찬열 의원의 '양아치' 발언은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결손을 보여줬다"라며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바른미래당을 걱정하는 여성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보여준 이찬열 의원의 막말과 태도는 바른미래당의 품격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새 원내대표 선출 후 처음 열렸던 공개 의원총회 시작부터 이찬열 의원은 우리당을 또 다시 분열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는 발언을 자처했다"라며 "게다가 퇴장하며 보여준 '양아치' 발언은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결손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의원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지금까지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이 의원의 몰염치와 무책임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그런 이 의원을 비호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학규 당대표의 말과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이 의원 징계안을 윤리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이 의원의 잘못된 말과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이 의원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손학규 대표의 대표답지 못한 행동에 책임을 묻는다"라며 "당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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