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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성근 "북한에서 공연할 첫 작품, 교류 재개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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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1 15:25:20
낭독공연 '2019 가극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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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극 '금강'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2019 가극 낭독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문성근 총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9.06.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극 '금강'은 교착된 남북 관계에서 교류가 재개되면 첫 번째로 북한에서 공연할 작품이 분명합니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의 총감독인 배우 문성근(66)은 11일 "2004년 남북 관계의 국면이 불분명하다 (2005년) 교류가 재개되는 순간 '금강'이 공연했다"면서 "북측 고위 당국자가 공연을 확약한 상황이라, 평양 재공연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작년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문 감독은 "당시 우리 측이 제안을 했고 북측에서 동의를 했다"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으로부터 이행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극 '금강'은 문익환(1918~1994) 목사의 장남이자 문 감독의 큰형 그리고 '1세대 오페라 연출가'인 문호근(1946~2001) 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이 제작·연출, 1994년 첫선을 보였다.

시인 신동엽(1930~1969)이 동학농민운동(1894)을 배경으로 쓴 서사시 '금강'을 음악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초연 당시 '새로운 민족 음악극 양식을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2005년 분단 이후 최초로 한국 완성극의 평양 공연이라는 기록도 쓴 작품이다.

문 목사의 유지를 이어 받은 통일맞이가 문 목사의 방북 3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금강'의 평양 재공연을 추진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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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극 '금강'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2019 가극 낭독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요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태경 프로듀서, 배우 조정근(명학 역), 임소하(진아 역), 최우혁(하늬 역), 통일맞이 공동대표 김희선, 문성근 총감독, 안경모 연출.   2019.06.11. chocrystal@newsis.com
문 감독은 "문익환 목사는 시인이라 문화의 구실을 잘 알았다"면서 "문 목사의 장남인 문호근 연출은 남쪽 국민과 북쪽 인민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금강'을 선정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 2005년 평양 공연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문 감독은 '금강'의 평양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이다. 통일맞이가 성남시, 성남문화재단과 22, 23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는 '2019 가극 금강'(연출 안경모)은 평양공연을 위한 준비 무대 격이다.

'금강'은 2016, 2017년 뮤지컬 ‘금강 1894’에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며 민중 뮤지컬로서 검증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새롭게 구성한다. 안태경씨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번 공연에서는 효율성 등을 위해 무대 장치와 의상은 갖추지 않은, 낭독 공연으로 버전을 다듬어가기로 했다. 최우혁, 임소하, 조정근 등 21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문 감독은 "앞으로 남북 관계의 전망이 불분명하지만 공연은 미리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진전이 될 때를 대비해 다듬어가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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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가극 '금강'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2019 가극 낭독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문성근 총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9.06.11. chocrystal@newsis.com
문 감독은 '금강'의 평양 공연이 성사되면, 남북문화 교류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맞이는 '금강' 공연을 하면서 북쪽 공연물의 남쪽 순회공연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등 문 목사가 1989년 김일성(1912~1994)과 만나 합의한 사안이 이행되고 있다. 다만 남북 스포츠 단일팀의 공동 응원가는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문 감독은 "남북 단일팀 결성은 여러 번 성사가 됐는데 응원가는 아직 안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3곡의 시제품을 전달했는데 노래는 서로주고 받으면서 고칠 것을 고쳐나가야 한다. 곡이나 가사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좋아지고 주고받는 것이 자유로워지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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