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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다익손, 이제는 롯데···"SK에 특별히 나쁜감정 없다"

등록 2019.06.11 18: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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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마운드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이제는 '롯데맨'이다. 브록 다익손(25·롯데 자이언츠)이 새 유니폼을 입고 각오를 다졌다.

다익손은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롯데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이다.

다익손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12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SK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SK는 지난 3일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하고,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던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미아'가 된 다익손에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롯데는 10일 "다익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다익손은 13일 혹은 14일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 유니폼은 아직 낯설다. 다익손은 "모두 새 얼굴이고, 새 팀이다. 알아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천천히 동료들과 팀 성향을 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이 없던 지난 1주에 대해선 "굉장히 느리게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캐치볼과 운동을 하고 있었다. 기다림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기다림 끝에 새 팀이 결정됐다. 다익손은 롯데행이 결정된 것에 대해 "흥분이 됐다.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이 되기 전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SK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닝이터로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익손은 "SK때와 루틴을 바꿀 생각이다. 날도 따뜻해진 만큼 피칭 수를 늘릴 수 있도록 루틴을 조절하려고 한다"며 "선발 등판을 준비하며 운동을 많이 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편이었다. 이제는 운동량을 조절해서 에너지를 축적시켜 더 많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시즌 중 외국인 선수가 팀을 옮기는 것은 흔치 않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SK에 더 서운한 마음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다익손은 고개를 저었다.

"SK에 특별히 나쁜 감정은 없다. 나쁜 피칭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비즈니스적으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다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선두를 달리는 SK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로 왔다. 반등을 해야 하는 롯데는 다익손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익손은 "내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기는 것이 내 목표다. 그게 투수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SK팬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팬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짧은 시간 있었고,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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