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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글쎄, 옛 명성 이을까···영화 '맨인블랙: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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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2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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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윌 스미스(51)와 토미 리 존스(73), 그들의 존재감은 컸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맨 인 블랙' 1~3편을 이끈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하지 않은 최초의 '맨 인 블랙' 시리즈다. 이들의 빈자리는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36)와 테사 톰슨(36)이다. 제작진은 등장인물의 변화를 위해 멘인블랙(MIB)이 뉴욕뿐 아니라 런던에도 지사가 있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그럴싸했지만,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윌 스미스 특유의 예능감과 토미 리 존스의 무게감까지 커버하지는 못했다. SF 코미디 장르로 북미 흥행 톱3에 오른 '맨 인 블랙' 시리즈의 명성이 무색하게 유머 코드가 다소 약해졌다. 헴스워스의 능글맞은 개그감각과 외계인들의 유머가 몇 번 웃음을 주지만, 이전 시리즈의 빵빵 터지는 웃음의 강도와 그것의 지속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전 시리즈에서 중심을 잡아 준 토미 리 존스를 대체해 극을 이끌 캐릭터는 부재다. 사실 이 영화는 크리스 헴스워스보다 테사 톰슨에 훨씬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 에이전트 'H'(헴스워스)가 극중 런던 최고의 요원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신입 요원 'M'(톰슨)이 주요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데 더 큰 공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H는 좀 무능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톰슨의 연기 내공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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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얼개도 아쉽다. 흐름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고, 이를 소탕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체 모를 외계인과의 대립이 훨씬 더 많은 분량으로 다뤄진다. 그마저도 허탈하다. '외계인들이 저렇게 쉽게 잡힌다고? 그런데 왜 앞에서는 못 잡았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보석처럼 생긴 지구상 최고의 무기의 주인이 계속해서 바뀌는 과정들은 설득력있게 제시되지 않는다.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충분한 긴장감을 주는 데 실패했다.

출연진은 화려하다. H 헴스워스는 뛰어난 재능과 외모로 MIB 본부에서 찬사가 자자한 인물이다. M 톰슨은 '토르: 라그나로크'의 '발키리' 역을 통해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다. M은 어린 시절 외계인과의 만남 이후 그 기억을 지울 수 없어 스스로 MIB 본부에 입성하는 당찬 신입이다.

 '맨 인 블랙3'에서 걸크러시를 뽐낸 '국장 에이전트 O' 에마 톰슨(60)도 재등장한다. 그녀는 새로운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 신입요원 M을 진정한 MIB 요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멘토 역할을 한다. 리엄 니슨(67)은 MIB의 런던 지부장이자 에이전트 H의 아버지 같은 상관 '하이 T' 역을 맡았다. 베일에 싸인 무기상 '리자'를 연기할 레베카 페르구손(36) 또한 영화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리자는 자기 소유의 이국적인 섬에서 무기를 팔며 살고 있는 외계인으로 놀라운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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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전 시리즈를 이끌어 온 배리 소넌펠드(66) 대신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F 게리 그레이(50)가 맡았다. 각본은 '아이언맨'의 매트 할러웨이·아트 마르쿰 듀오가 담당했다. '맨인블랙' 시리즈는 총 3편을 통해 세계 누적수익 약 16억5500만달러(1조8566억원)를 올린 대표적인 SF 블록버스터다. 1997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맨 인 블랙'이 세계에서 5억8939만달러(약 7024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데 이어, 2002년 '맨 인 블랙 2', 2012년 '맨 인 블랙 3'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맨인블랙' 시리즈의 명성이 이 작품을 통해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을는지, 의문이 든다. 12일 개봉,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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