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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란드에 추가 병력…反러시아 '트럼프 요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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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2 10:20:00
12일 두다 폴란드 대통령 백악관 방문
관계자들 "의미 있는 발표 나올 것"
안보 매체 "1000여명 추가 병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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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AP/뉴시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폴란드에 추가 병력 파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8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 중인 두다 대통령. 2019.06.1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군이 폴란드에 추가 병력을 파병한다고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폴란드 정부와 유럽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려는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만난다"며 "안보 파트너십의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도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부터 이후 폴란드에서 미군 4000명을 순환방식으로 주둔시키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적으로 변하는 것을 경계, 미국을 비롯한 나토군에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는 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해에도 백악관을 방문해 폴란드 내 미군 배치를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기지의 이름을 지어달라"며 우선 이를 '트럼프 요새(Fort Trump)'라 부르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이러한 기지를 배치하는 조건으로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미 국방부 측은 이미 나토와 미군은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려는 두다 대통령이 목표는 달성됐다며 폴란드의 군 배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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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솔라(폴란드)=AP/뉴시스】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폴란드 베솔라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군이 훈련을 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날 폴란드에 추가 병력 파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9.06.12.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미 행정부가 세계 각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이 경색된 현재 폴란드는 유용한 유럽 동맹국가로 떠올랐다며 이번엔 두다 행정부의 요청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꼽은 안보 모범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 폴란드 정부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한 것을 꼽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칭찬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자국의 안보와 지역의 안보를 위해 상당한 부담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며 "이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도 두다 행정부는 F-35 전투기를 구매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몇 명의 병력이 어떤 식으로 폴란드에 파병될 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안보 전문매체 디펜스원은 국방부가 약 1000명의 추가 병력을 폴란드에 주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폴란드에 영구적인 미군기지가 설치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11일)은 병력 이동과 관련해 어떠한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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