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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증가 다시 20만명대…40대·제조업 부진지속(종합)

등록 2019.06.12 09:06:13수정 2019.06.12 15: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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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2일 '2019년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25만9천명 늘어…한달만에 20만명대 회복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업종서 회복세

60세이상·청년층 증가세 주도…40대는 43개월째 감소

고용률 67.1% 통계 작성이래 최고…"고용상황 개선"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6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병무청과 함께 하는 대구시 현장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병무청과 협업하여 지역 내 구인애로 20개사의 기업이 참여, 92명을 채용한다. 2019.02.26.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6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병무청과 함께 하는 대구시 현장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병무청과 협업하여 지역 내 구인애로 20개사의 기업이 참여, 92명을 채용한다. 2019.02.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위용성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어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가 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고용 상황이 나아졌으며 17개월 연속 감소하던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1.0%) 증가했다.

2~3월 20만명대를 기록하다 4월 10만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재차 20만명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 1년 전 대비 양호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12만4000명이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6만명이 늘었다. 2017년 6월부터 감소하다 올해 들어 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3월 2만4000명, 4월 4만2000명 늘어난 데 이어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3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4월 3만명 크게 감소했던 건설업 부문 취업자 수도 지난달 6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기후가 온화했던 데다 인테리어 등 전문 건설 쪽에서 고용이 개선됐던 것으로 통계 당국은 파악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2월 7000명 줄어든 이후 17개월 동안 감소세가 지속되다 지난달 1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 과장은 "소매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도매업은 40~60대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업황이 조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60~64세에서 15만4000명, 65세 이상에서 20만명이 증가했다. 50대에선 10만9000명이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20대에서 3만4000명 늘었다. 20~24세에선 4만명 감소했지만, 25~29세에서 7만4000명 늘었다.

반면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과 맞물려 40대 취업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2015년 11월 이후 43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달 7만3000명 줄며 지난해 4월(-6만8000명) 이후 1년2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지난 1월 1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축소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31만7000명 늘었고 이 중 상용근로자가 33만명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51.5%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일용근로자도 1만7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5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9000명 크게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8만2000명(-1.7%)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6만6000명(15.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3시간으로 1년 전보다 1.2시간 줄었다.

고용률(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7.1%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고용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0대(-0.7%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 과장은 "인구 증감을 반영한 고용률이 상승했다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는 의미"라며 "60세와 더불어 청년층이 고용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5~19세, 25~29세를 중심으로 음식점 등으로의 임시직 유입이 있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2.2%) 불어났다. 5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1월부터 5개월째 4%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직후부터인 1999년 6월∼2000년 5월까지 12개월 연속 4% 이상을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확장실업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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