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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검찰 송치…청주 의붓아들 사건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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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2 16:09:44
현 남편 집서 잠자던 4세, 세달 전 숨진 채 발견
국과수 "질식사 추정"…경찰, 범죄 가능성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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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12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석달 전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 의붓아들(4)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잠을 자다가 숨진 고씨 의붓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고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제주지검 측과 A군 사망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친아버지이자 고씨의 현 남편 B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A군은 청주에 아버지를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고씨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 후 고씨 부부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약물 투약 여부와 처방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또, 주변인 탐문수사와 전문가 자문 등도 병행하며 A군의 사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만큼 최대한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지검과 고씨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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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07.  woo1223@newsis.com

고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유기·훼손·은닉)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수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고씨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냈다. 고씨는 재혼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씨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 결과를 토대로 고씨가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했으나 자기방어를 위한 정당방위였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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