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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 故이희호 빈소에 조전…北, 의미 있는 변화"

등록 2019.06.12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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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문단 대신 김여정 통해 조의문·조화 전달

박지원 "아쉬움 있지만…김여정 나오고 정의용 수령 의미"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로 한 데 대해 "어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보낸 좋은 친서와 함께 의미 있는 북측의 변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 여사님께서는 유언장에서 국민과 민족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늘 입관식에서 여사님의 기도에 응답이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북한 김기남 비서, 김양건 통전부장 등 조문 사절단이 와서 청와대를 방문해 막혔던 남북대화의 길을 터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사님 빈소에도 조문사절을 바랐지만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는 것에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나오고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이 수령한다는 건 하노이 회담 이후 대북관계를 고려할 때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님의 서거와 기도가 남북 정부 간 고위급 대화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물꼬가 트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며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대신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전과 조화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 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며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것을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정의용 실장과 서호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박지원 의원이 나가 수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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