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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 놓고 찬·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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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2 21:36:58
제2공항 재조사 검토위 주최 3차 도민 공개토론회
찬성 “안전 위해 필요” vs 반대 “관제 능력 키워야”
ADPi 보고서 공개 놓고 은폐논란·보안규정 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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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12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도민 공개 3차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06.12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찬·반 전문가들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보고서를 놓고 마지막 토론을 벌였다.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주최로 12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도민 공개 3차 토론회에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찬성 측인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기존 제주공항은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가장 포화해 활주로 이용률은 100%다. 항공편 1대당 평균 탑승객 수도 2015년 153명에서 2018년 170명으로 늘었다”며 “이 때문에 1분43초마다 항공기가 뜨고 내려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윤 한국공항공사 신공항추진단 계획팀장은 “공항 슬롯 숫자는 관제와 터미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돼 있다”며 “관제 용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주공항의 경우 더 이상 슬롯 수를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대 측인 문상빈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은 확충에 따라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민들에게 물어봐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 제주도민들은 관광객이 양적으로 늘어 쓰레기·하수 처리와 교통 문제 등을 일상에서 느끼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찬식 재조사 검토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제주공항의 활주로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관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이는 장비 등 관제 능력을 올릴 필요성이 있다는 제주항공청의 보고서에서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찬·반 토론자들은 프랑스 ADPi(파리항공단 엔지니어링) 보고서에 제기된 현 제주공항을 확충하면 항공 수요량을 감당할 수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토론을 이어갔다.

박찬식 부위원장은 “ADPi 보고서에 제시된 연구결과가 사전 타당성 조서에서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국내 연구진과 함께 검토하기로 한 회의도 취소돼 열리지 않았다”며 “면밀히 검토했다는 국토부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연구 의뢰 사실도 숨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희영 교수는 “ADPi 보고서를 은폐했다고 말하는 등 정부기관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 계획은 국가보안규정으로 2014년 이미 각서를 작성해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해찬 국회의원이 국토부에 6차례 공개요청을 했지만, 보안규정 때문에 지난달에야 공개됐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성산 후보지 검토 적정성과, 또 다른 유력 후보지인 대정읍 신도 후보지 검토 적정성, 갈등 해법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재조사 검토위는 5차 회의를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 계획이며 최종 권고안을 작성,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권고안의 경우에도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권고안 제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은 오는 23일 마무리될 예정이며, 용역 최종보고회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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