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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참 나쁜 청와대…국회 열자고 연락 한번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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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3 11:28:00
"靑, 경제청문회든 토론회든 제대로 한번 토론하자"
"청와대가 재 뿌리는데 국회 어떻게 열 수 있겠나"
"야당과 물밑 대화·설득, 밥 한번 먹자고 제안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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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정상화 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실정 청문회'를 여당이 거부하고 있는 것을 두고 "경제청문회를 못 받아들이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정책집행자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지금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은 첫째도 추경, 둘째도 추경, 셋째도 추경, 법안 얘기는 없고 추경 얘기만 하고 있다"며 "경제 어렵다, 일자리 만들어야 한다, 하방리스크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 이유라면 우리 경제의 무엇이 문제고 정책이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에서 정책 청문회를 하자고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청와대가 경제 실정이란 말이 싫다면 '경제 청문회'라고 해도 좋다"며 "이 정부의 모든 것은 경제정책 역시 청와대가 정하고 있으니 청와대 경제라인들이 나와서 답을 해달라. 이것이 과도한 요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신있다면 경제청문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면 지금 그들이 추경으로 덮어야할 경제 실패가 백일하에 드러나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직 추경에만 목매는 그 진짜 이유를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 경제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추경을 하면 3조6000억원이나 빚지게 된다. 빚더미 추경이다"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짜 위험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국회에서 대내외적 경제리스크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각 당이 함께 진단하고 대안을 내고 조속히 입법화할 수 있게 논의하면 국회가 정책을 주도하는 새로운 국회 문화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루한 공전을 거듭하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 대해선 청와대로 책임을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과 저희는 정말 치열하게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해가고 있다"며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대통령이 야당 탓하고, 정무수석·정무비서관이 연일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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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13. jc4321@newsis.com
또 "정치 전면에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청와대가 전면에 서서 국회를 농락하고 야당을 조롱하는 하지하책(下之下策·낮은 것 중에 낮은 계책)을 쓰면서 실질적인 물밑 대화나 우리를 설득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재를 뿌리고 있다"며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 어떻게 열 수 있겠나.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의 변환,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는 청와대로서는 저희가 도저히 협치의 국회를 만들어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경으로 인해서 사실상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전혀 없고 빚더미 추경으로 인해서 오히려 악순환만 계속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여당에게 제안한다"며 "경제 관련해서 대토론회 한번 해보자. 경제청문회, 경제실정청문회, 경제대토론회 다 좋다. 우리 한번 제대로 토론하고, 과연 이 추경이 답인지 한번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토론회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지금 가장 안타까운게 특위나 문구 이런 게 아니다. 야당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며 "청와대가 야당에 진지하게 한번이라도 국회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 패스스트랙을 강행시켜 놓고 그 이후에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실장이 한번이라도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적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런 청와대는 처음 봤다"고 개탄했다.

이어 "대통령 실장, 적어도 제1야당 원내대표면 같이 밥 한번 먹자고 해야 된다"며 "이렇게 야당을 야당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은 안 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정말 저는 나쁜 청와대라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합의문)문구를 한번 읽고 뭘 한번 하느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경제청문회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야당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야당 무시하는 청와대랑 어떻게 국정을 논의하나. 다시 한번 호소한다. 청와대의 태도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과 정부가 당정 협의에서 이·통장 기본수당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인상키로 한 데 대해선 "총선용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대응 계획을 밝혔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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