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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과수화상병 발생 2년 새 '급증'…확산 방지·발생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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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3 11:30:09
2015년 도내 처음 발생…2018년 35곳, 올해 31곳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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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과수화상병 사전 방제와 현장 예찰 활동을 벌이는 농촌진흥청 및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은 충북에선 4년 전 처음 발생했다.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해부터 매년 발생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

올해는 도내 북부 지역인 충주시에서 시작해 제천시를 거쳐 중부권인 음성군까지 확산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충북의 사과·배 생산 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효과적인 방제약이 없어 확산 방지와 발생 차단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13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제천 백운면의 사과 과수원 1곳에서 발생했지만 다른 농가로 확산하지 않았다. 피해 규모는 0.8㏊다.

2년간 자취를 감춘 과수화상병은 2018년 다시 나타났다. 충주 동량·앙성면 3곳과 제천 두학동·백운면 32곳이다. 모두 사과 과수원으로 각각 1.5㏊와 27.7㏊가 피해를 봤다.

올해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현재 충주 21곳, 제천 8곳, 음성 2곳 등 모두 31곳의 과수원이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면적은 충주 13.08㏊, 제천 7.01㏊, 음성 0.95㏊ 등 총 21.04㏊에 달한다.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과수원 중 20곳은 12.73㏊ 면적의 사과·배나무를 매몰 처리했다. 11곳(8.31㏊)은 현재 매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는 충북 지역의 사과(4622㏊)·배(349㏊) 과수원 면적 4971㏊의 0.4%를 차지한다. 피해 면적이 전체 과수원 규모를 볼 때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이 커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접수된 의심 신고만 36건이다. 충주 20건(12.31㏊), 제천 16건(11.24㏊)이다. 농촌진흥청이 정밀 진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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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도내 한 과수원의 사과나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상황이 좋지 않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20일 충주에서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후 대책 상황실과 지역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병이 발행했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주와 제천, 음성은 지난달 23일부터 종합 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군과 지역 농업기술센터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의심주 발생 농가와 주변 과수원 등을 예찰하며 확산 방지에 나섰다.

매몰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과·배 등에 피해를 일으키는 과수화상병은 치료 방법이 없고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차단 방역의 토대가 될 감염 원인과 경로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점도 작용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농가가 자율 예찰을 강화하도록 했고, 확진된 과수원은 즉각 매몰 처리를 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등과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근원적 방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마치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다. 정부는 국가 검역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3~8년 전부터 감염된 묘목에서 병원균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병원균이 수년간 잠복해 있다가 발병 환경이 좋아졌을 때 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25~29도일 때 병원균 증식이 활발해지고 나무의 조직이 약화 됐을 때 병원균이 활성화된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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