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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환호 그리고 탄식...대구가 잠을 못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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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6 03:04:39
아쉬운 패배에 대구시민 ‘울먹’...“고맙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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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6일 오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단체응원전’에서 한 시민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9.06.16.wjr@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김정화 기자 =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진 16일 오전 대다수의 국민과 마찬가지로 대구시민들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과 고재현·김세윤 선수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시민 1만여명이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포레스트 아레나, 일명 대팍)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단체 응원을 펼쳤다.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대구 시민들은 경기 시작 전 3~4시간 전부터 대팍의 관중석 대부분을 채웠다.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시민들의 열띤 응원에 호응하듯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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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6일 오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단체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숨죽여 이강인의 페널티킥을 지켜보고 있다. 2019.06.16. wjr@newsis.com
불과 경기 4분 만에 김세윤 선수의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비디오 판독(VAR) 후 얻은 페널티 킥을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침착하게 첫 골에 성공하자 대팍은 고막을 찢을 듯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응원단이 알루미늄으로 된 관중석 바닥을 발로 구르자 대팍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이어지는 응원 파도타기와 ‘대한민국’ 응원 구호가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우크라이나의 동점 골이 나오자 시민들은 탄식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한 뒤 후반전에 승리에 쐐기를 박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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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6일 오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단체응원전’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공격이 실패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6.16.wjr@newsis.com
하지만 시민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괜찮아’를 연호하며 한국대표팀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후반전의 분위기는 한국대표팀이 주도했다.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날 때마다 시민들은 대팍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며 한국대표팀의 추가점을 기원했다.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에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손을 마주 쥔 채 애타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 시민들은 종료 휘슬소리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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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6일 오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단체응원전’에서 한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2019.06.16.wjr@newsis.com
후반 채 5분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추가골에 이어 한국대표팀의 3 대 1 패배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소리가 들렸고 대팍 전체는 탄식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한국대표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족과 함께 대팍을 찾았다는 시민 임수현(28·여)씨는 “한국 남자축구가 처음 국제축구연맹 대회 결승에 올랐다. 그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샛별(31·여)씨는 “결승 전인데 매우 아쉬웠지만, 감독님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 모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졌지만, 골문을 지킨 이광연 골키퍼가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대팍을 떠나지 않고 사상 첫 결승전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대표팀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대구시민에겐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다.

ehl@newsis.com,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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