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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결국 사임하게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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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6 11:43:55
시민들의 증오 대상 돼 통치 사실상 불가능해져
中, 후임 결정하면 체면 살리는 선에서 교체할 듯
15일 첫 시위관련 사망자 발생…추모객으로 시위 참가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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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5일(현지시간) 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람 장관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2019.06.15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홍콩 시민들과 시민들이 반대하는 범죄인 인도법 처리 강행을 원하는 중국 지도부 사이에 끼어 정치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영리하고 야망이 큰데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그녀의 치명적 약점은 홍콩 시민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것이 아니라 친중국 성향의 선거인단 1194명의 간접선거에서 경쟁자이던 존 창이나 우궉힝 후보보다 인기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 행정장관으로 선출됐다는 점이다.

62살의 람 장관은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홍콩의 일반적 시민들의 삶에 무관심한 베이징 지도부의 앞잡이로 간주돼 홍콩 시민들에게 인기가 없다. 그녀가 홍콩 시민들이 자유를 억압한다며 반대한 범죄인 인도법 처리에 나선 것도 이러한 시민들의 삶에 대한 무관심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람 장관은 대규모 반대 시위에 막혀 더이상의 사회 소요를 막기 위해 인도법 처리를 보류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보류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며 철회돼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시위 주도자들은 따라서 16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15일에는 시위를 위한 플래카드를 건물에 걸려던 남성 한 명이 실족해 추락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경찰의 진압과는 관계없지만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1주일만에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따라서 사망 남성을 추모하기 위한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16일로 예정된 시위 참가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람 장관은 중국이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무력 유혈진압 30주년을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고무탄환을 발사하는 등 무력 폭력 진압에 나선 것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분노는 람 장관과 중국 지도층의 의도에 의심을 걷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친민주 세력 지도자 중 한 명인 보니 렁은 "람 장관은 무지하고 오만하다"며 홍콩 시민들이 16일의 시위에 대규모로 참가해 인도법 철회와 폭력 진압에 대한 사죄 및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관측통들은 람 장관이 자신의 체면을 세울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그녀의 후계자를 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명 정치 평론가 윌리 람은 "중국이 람 장관은 즉각 해임하지는 않겠지만 람 장관이 홍콩 시민들의 증오의 대상이 된데다 람 행정부의 홍콩 통치가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그녀가 행정장관직을 계속할 기회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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