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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용수 "FC서울, 정말 축구를 한 느낌"···내용에도 만족

등록 2019.06.16 2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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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88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따낸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수원과 홈 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오스마르(서울)의 프리킥 득점으로 서울이 리드했지만, 5분 뒤 한의권(수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팽팽히 맞섰다.

후반 균형이 깨졌다. 후반 17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서울)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 오스마르가 쐐기골을 박았다. 후반 36분 페시치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타가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4(10승4무2패)를 기록, 리그 단독 3위를 지켰다. 수원과 슈퍼매치 역대 전적에서도 88전 33승23무32패로 한 발 앞서게 됐다.

또 최 감독은 이날 승리로 K리그에서 114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1승, FA컵에서 15승 등 도합 150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에 차있다. 올바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지금까지 슈퍼매치서 내용보다 결과에 치우치는 축구를 했는데 오늘은 정말 축구를 한 느낌이다. 공격적인 축구로 결과를 얻었다"며 흡족해했다.

"어린 팬들에게 '축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축구로, 팬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가 계속 나와야 한다. '축구를 했다'는 것은 그런 의미"라면서 "앞으로도 그런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단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임생 수원 감독은 "패장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제가 부족해서 대패를 당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다음은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을 말하자면.

"휴식기 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올바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상대가 준비를 정말 잘하고 나왔다. 그러나 후반 페시치의 두번째 골이 승리를 결정짓는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상당한 자신감에 차있다. 다음 경기에서 준비를 잘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슈퍼매치는 사실 끝나고 석연찮은 말들이 많이 나왔다. 오늘은 실력으로만 이겼다."

-슈퍼매치 역대전적서 처음으로 수원을 앞섰는데.

"개인적으로 이 슈퍼매치 때문에 아픈 시간을 보냈다. 실수와 경험이 저희 팀의 자산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전적서 1승 앞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 슈퍼매치를 앞두고 내용보다 결과에 치우쳤다. 흥행과 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정말 축구를 했다. 공격적인 축구로 결과를 얻었다."

-페시치가 두 골을 넣었는데.

"초반보다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왔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은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연계가 좋은 선수라 미드필더의 패스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해달라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조금 더 욕심을 냈으면 한다."

-데얀(수원)이 교체될 때 악수를 했는데.

"상대 유니폼을 입고 했지만 존중하고 있다. '왜 저기서 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좋은 스트라이커다.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통산 150승째를 거뒀다.

"별로 와닿진 않는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암초들이 많을 것이다. 때문에 이날 승리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축구를 했다'는 말의 의미는.

"어린 팬들에게 '축구란 이런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평소 훈련 때 반복했던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게 고무적이었다고 본다."

-16라운드에 접어드는데, 서울의 축구란 무엇인지.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해야한다. 선수단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결국 축구는 수세, 공세의 싸움이다. '가급적이면 슈팅 시도나 볼 없을 때 움직임 등 팬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걸 시도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게 우리가 원하는 축구의 뜻이다. 불필요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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