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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 전 남편 시신은 어디에…수색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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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7 07:00:00
경찰·해경, 시신 유기 추정 장소서 수색 중
혈흔 외에 피해자 털끝 하나도 발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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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시스】 류형근 기자 = 13일 오전 전남 완도군 고금도 장보교대교 인근 해상에서 완도해양경찰서가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6.13 (사진=완도해양경찰서 제공 동영상 캡처)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달 25일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부인 고유정(36)에게 살해당한 후 해상과 육상에 유기된 피해자 시신의 행방이 사건 발생 20여 일 지나도록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80여점이 넘는 증거물과 범행 장소인 펜션 및 고유정의 차 안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했지만, 시신 수습에는 진척 없이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제주 동부경찰서와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유정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완도 간 여객선 항로와 경기도 김포 아버지 소유의 집 근처에서 피해자 시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닷새 전인 지난 12일 오후 5시57분께 전남 완도군 고금도 장보고대교 인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피해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건져 올렸다.

그러나 해당 어민은 역한 냄새와 동물 또는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에 놀라 비닐봉지를 다시 바다에 던졌고, 해경과 경찰이 집중 수색을 벌였을 땐 이미 봉지는 사라진 후였다.

앞서 경찰은 인천시 서구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일부를 발견했다. 이마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동물 뼈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 분석도 불가능한 것으로 경찰에 회신하는 등 시신 확보를 위한 노력이 모두 헛수고에 그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시신 발견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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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완도 해상서 피해자 시신을 수색 중인 해경 관계자는 "훼손된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면 사실상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에 속한다"면서 "유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달래드리려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 수색에 투입된 제주 동부서 관계자는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피해자의 실오라기 한 점이라도 찾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픈 마음으로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 수습을 위해 최대 500만원의 신고보상금 지급을 내용으로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살인 및 사체유기·훼손·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검찰에 넘어가기 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는 철저히 감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이 우발적이라는 고씨의 주장과 달리 살인 도구를 미리 검색하고,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를 처방받는 등 이번 사건이 철저히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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