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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운 겹친 6회…타선 지원도 '야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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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7 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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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불운과 야속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지만, 승리 투수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불운이 겹친 6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선취점을 뽑아줬고, 류현진은 5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후 흔들렸다.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은 터너는 재빨리 1루로 송구했다. 송구한 공이 1루수 데이비드 프리스의 미트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바에스가 1루에서 살았고, 터너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상대한 류현진은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빗맞은 타구였는데 코스가 좋았다.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상대했다. 콘트레라스가 친 타구는 1, 2루 사이로 힘없이 굴러갔는데 타구를 잡을 내야수가 없었다. 콘트레라스의 당겨치는 성향을 감안해 다저스 내야진이 좌측으로 쏠려있었기 때문. 타구가 우측 외야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바에스가 홈을 밟았고, 류현진은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데이비드 보트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수바 뿐 아니라 타선 지원도 야속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어냈는데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1회말과 6회말이 아쉬웠다.

1회말 2사 후 프리스가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퀸타나가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코디 벨린저, 크리스 테일러가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후속타가 나오면 류현진의 어깨가 한층 가벼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러셀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벨린저의 동점 솔로포는 위안이 됐다. 류현진이 역전을 허용한 직후인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벨린저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다저스는 테일러의 2루타와 먼시의 중전 안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다. 여기서 점수를 뽑았다면 류현진도 다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마틴이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컵스 배터리는 알렉스 버두고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투수인 류현진의 타석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올 시즌 타격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는 류현진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자크 페더슨이 2루 땅볼을 치는데 그치면서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류현진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인 7회말에도 다저스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류현진은 승패없이 물러나게 됐다.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 달성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2로 승리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또 이날 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을 1.36에서 1.26까지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는 류현진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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