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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연화도, 호주 미술관행···해외 영구반출 첫 문화재

등록 2019.06.18 1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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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19세기 말∼20세기 초, 177×326.5㎝ 총 10폭

책가도 19세기 말∼20세기 초, 177×326.5㎝ 총 10폭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나라 문화재 2점이 호주로 영원히 떠난다.

문화재청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된 '책가도(冊架圖)'와 20세기 초 '연화도(蓮花圖)'가 외국에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설전시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 영구 국외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책가도'와 '연화도'는 근대에 제작된 전통적 회화 작품이며 현재 병풍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둘 모두 국내에서는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종류의 회화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이 두 문화재가 국내에 있기보다 국외에서 전시용으로 활용된다면 그 가치가 더 있다고 판단해 13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전시목적 영구 국외반출을 허가했다.
 
'책가도'는 정조의 명으로 처음 그려진 회화양식으로 주로 19세기 이후 작품부터 남아 있다. 서가에 책과 문구류가 조화롭게 그려진 유형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회화양식이다.

연화도, 20세기 초121×303㎝, 총 10폭

연화도, 20세기 초121×303㎝, 총 10폭


'연화도'는 연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이번에 반출하는 작품은 19세기 말 꽃이나 풀을 그린 화훼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이 이들 문화재를 전시한다. 1861년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미술관이다.

미술관 한국실이 중국실이나 일본실에 비해 전시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한 미술관은 최근 해외 전시가 가능한 한국 문화재를 조사한 끝에 이들 문화재 2점을 소장자로부터 정식으로 구매했다. 문화재청이 이를 허가해 미술관이 내달 중으로 반출해가기로 했다.

이번 허가는 문화재청이 최근 개청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래 정책비전’을 실현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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