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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파장' 등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잇딴 악재

등록 2019.06.18 14:57:59수정 2019.06.19 0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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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진척 없는데다 부동산 매입에 시 관계자 연루 의혹

목포시 "법원 판단 예의 주시…사업에 영향 미쳐선 안돼"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설 연휴인 2월2일부터 6일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현장상황실(만호동 번화로 61-1)을 운영한다. 사진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 2019.01.31. (사진=목포시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설 연휴인 2월2일부터 6일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현장상황실(만호동 번화로 61-1)을 운영한다. 사진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 2019.01.31. (사진=목포시 제공)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잇따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등록된 개별문화재 매입과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진척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무소속 손혜원(64) 의원 파장까지 겹치면서 목포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18일 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발표에서 손 의원이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을 포함된 보안자료를 취득해 토지와 건물 등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에 목포시청 관계자가 연루된 것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손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원도심 유달·만호동 일대는 올 해부터 5년간 500억원이 투입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산재한 근대건축물 등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수·정비 등을 통해 주거공간 개선과 관광인프라 등을 확충한다는 대단위 프로젝트이다.

올 해는 45억원을 투입해 개별문화재로 등록된 14개소를 중심으로 건축자산을 매입하는 등 총 1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지구 내 건물 매입이 올 초 손 의원 파장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한 건물주들의 개발 심리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건축물 사용을 위한 신탁마저 난관에 봉착하고 종합정비계획 승인마저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손 의원 본인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규정하면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목포시는 검찰의 손 의원에 대한 수사와 무관하게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옛 거리 경관을 복원하고,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 빈집갤러리를 오픈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종합정비계획수립을 위한 과업이 승인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을 설득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지만 계획된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우려되는 것은 손 의원의 파장이 사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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