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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은 연속극 '아내의 맛'은 미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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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8 1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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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인 예능 부본부장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동상이몽2’는 연속극같은 매력이 있다.”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 제작진이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은 18일 서울 마포에서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간담회를 열고 “100회를 맞아 기분이 묘하다. 요즘 관찰예능이 많은데, ‘여전히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진짜 이야기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부부는 갈등이 존재해도 확 갈라설 수 없다. 부부 관계를 보여줘서 감정 이입하기 쉬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핫한 미니시리즈는 아니지만, 친근한 연속극처럼 길게 호흡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조금 더 갈등을 확대하고 자극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중간에 조금씩 고비가 있었는데, 100회가 넘으면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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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구라, 서장훈, 추자현, 김숙, 윤상현, 소이현, 신동미
‘동상이몽2’는 스타 부부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7월 시작, 24일 100회를 맞이한다. 탤런트 추자현(40)·위샤오광(우효광·38), 탤런트 한고은(43)·회사원 신영수(39), 탤런트 장신영(35)·강경준(35) 등 수많은 스타 커플들이 사랑 받았다.

김동욱 PD는 추자현·위샤오광 부부가 “‘동상이몽2’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주 일요일 100회 특집 녹화를 했는데, 울음바다가 됐다”며 “부부가 ‘동상이몽’을 통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느냐. 결혼식, 돌잔치 외에도 아들 바다의 얼굴을 처음 공개한다. 바다가 태어났을 때 모습도 방송에 잘 녹여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 비결로는 “다른 관찰 예능과 달리 진심으로 접근한다”며 “출연자들의 진심이 전해지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 추자현 부부도 진심을 느끼지 않았으면 출산의 과정을 못 보여줬을 것”이라며 “정한군이 강경준씨한테 아빠라고 이야기했을 때도 눈물이 많이 났다. 시청률을 떠나서 많은 분들이 공감했을 때 뿌듯했다. 예능적인 요소를 강조해 더 웃길 수도 있지만, 진정성을 더 중요시해서 출연진도 제작진을 신뢰해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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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PD
‘동상이몽2’는 한때 시청률 10%를 넘으며 인기 몰이했다. 평균 6~7%대의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5%대까지 떨어졌다. ‘동상이몽’ PD 출신인 서혜진(49)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이 만든 ‘아내의 맛’ 영향도 없지 않다. ‘아내의 맛’은 탤런트 함소원(43)·중국인 사업가 진화(25), 개그우먼 홍현희(37)·인테리어 블로거 제이쓴(33) 부부 등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도 5~6%대로 ‘동상이몽2’의 턱 밑까지 추격해온 상태다.

김 PD는 ‘아내의 맛’과 비교에 “다른 예능은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프로그램 열심히 하는 게 시청자들에게 보답하면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이 오래되다 보니 기존 커플에 대한 팬심이 너무 커져서 조금이라도 안 나오면 항의가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까, 출연자들이 길게 가는 방법은 뭘까 등을 고민한다. 아직 제작진이 풀지 못한 숙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최 부본부장은 “기존의 팬심도 있지만, 새로운 커플을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출연진을 완전히 교체하기보다, 간헐적으로라도 동상이몽가 패밀리로 유지될 수 있게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유리해졌다. 우리 패밀리가 많아져 든든하다. 이 맛에 100회 하는 것”이라면서도 “시청률이 늘 10% 나올 때가 있었는데 지금 살짝 떨어졌다. 익숙해져서 조금 관심이 덜 할 때가 있는데, 없으면 허전하지 않느냐. 나중에 2주년 스페셜하면 ‘아, 동상이몽2‘ 있었지. 요즘 소홀했군. 또 봐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번에 100회 확대편성도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봐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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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인 예능 부본부장(왼쪽), 김동욱 PD
100회 특집은 24일부터 4주간 편성된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3주 분량은 방송 시간을 1시간씩 늘려, 오후 10시부터 시청자들을 찾아 간다. 100회 특집 이후에는 새 부부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MC 김구라와 서장훈, 김숙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 PD는 “MC들이 워낙 잘 맞는다. 녹화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회식도 자주 한다. 스페셜 MC는 출연진으로 모시고 싶은 분들 위주로 섭외했는데, 100회까지 진행되다 보니 결혼한 분들만 섭외하기 쉽지 않더라.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 스페셜 MC를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본부장은 “일부러 MC들을 택한 이유가 있다. ‘동상이몽2’가 결혼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MC들은 솔로다. 김구라, 서장훈씨는 ‘돌싱’, 김숙씨는 미혼 아니냐. 시청자들이 다 결혼한 사람들은 아니니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했다. 질투 혹은 부러운 시선일 수도 있지만, 스튜디오에서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MC들도 빨리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서장훈, 김구라씨가 결혼하는 날까지 ‘동상이몽2’는 계속될 것”이라며 웃었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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