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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격 대비 방공호 파던 인부 사망…집주인 살인죄로 9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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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8 17:41:08
2017년 9월 화재시 지하 방공호 작업장서 숨진 채 발견
법원 "화재 위험 미리 알았지만 대피 조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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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9월5일 미국 매릴랜드 실버스프링스의 자택에서 디아 카프라가 그의 아들 아스키아 카프라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아스키아는 지난 2017년9월 21살 나이에 주식부자 대니얼 벡위트(28)의 집에 지하 방공호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화재로 사망했다. 2019.06.18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워싱턴 D.C.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 지하에 방공호를 건설하던 미국의 20대 백만장자가 고용 인부 사망에 대한 2급 살인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았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은 이날 20대 주식 부자 대니얼 벡위트(28)에 대해 자신의 자택에서 작업을 하다 사망한 아스키아 카프라(21)에 대한 2급 살인 및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법무부 대변인은 "벡위트는 벡위트가 2주간의 재판에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카프라를 고용해 벙커 모양의 터널을 건설한 경위를 진술했다"고 말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벡위트는 워싱턴 외곽의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 있는 자택에서 카프라를 데려올 때 주위를 볼 수 없도록 검은 안경을 착용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프라를 지하실로 안내하면서 한 번에 며칠씩 터널을 파는 작업을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벡위트 자택 지하실에는 지하 2층 깊이에 61m 길이의 터널 형태의 방공호가 발견됐다.

방공호 건설이 진행되던 2017년 9월 벡위트의 집에서 불이 났고, 카프라는 지하실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벡위트는 "화재 신고를 하기 몇 시간 전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화재 이전에 대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전원 연장선과 위험성 높은 전기 배선 등을 발견해 평소에도 화재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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