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유흥비" 회삿돈 370억원 탕진한 50대 구속
회사서 재무관리 담당하며 회계 조작
경찰 조사서 "대부분 돈 유흥비로 썼다"
【서울=뉴시스】서울 마포경찰서는 10년간 회삿돈 370여억원을 빼돌린 A씨(5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가 회사에 다니면서 주거지처럼 머물던 호텔에 보관해둔 고가 물품들. 2019.06.18(사진=마포서 제공)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5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광고업체 HS애드의 지배회사인 지투알에서 재무 관리를 담당했다. 그는 허위 채무를 만든 뒤 회삿돈으로 갚는 수법을 사용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회삿돈 약 37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투알은 내부 감사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300억원 규모 자금 횡령이 발견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뒤 지난 11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부분 돈을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을 주거지처럼 사용했고, 이곳에 횡령한 돈다발과 고가의 옷·신발 등을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돈의 사용처와 정확한 범행 경위,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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