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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소현 "여자축구 성장, 더디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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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9 09:30:40  |  수정 2019-06-19 09:34:57
프랑스 월드컵 3전 전패
"어린 선수들, 경쟁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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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소현
【인천공항=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주장인 조소현(31·웨스트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틴 들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졌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4로 무너진 한국은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연거푸 패해 3전 전패 조 최하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두 대회 연속 16강행에 도전했지만 승점 없이 씁쓸히 짐을 쌌다.

주장 조소현에겐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도 출전했던 그는 이후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유럽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파했지만, 조별리그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노르웨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헌납하기도 했다.

조소현은 귀국 직후 "마지막 노르웨이와 경기처럼 1,2차전도 그런 경기를 펼쳤다면 16강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쉬웠던 대회"라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는 그는 "여자축구의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현대 여자 축구의 트렌드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수 전환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골대로 가는 다이렉트 패스도 많았다. 그런 패스와 파워 면에선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짚었다.

주장으로서 느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냉정해졌으면 좋겠다. 아직도 모자라고, 부족하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금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쓰라림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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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프랑스)=AP/뉴시스】조소현(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노르웨이에 PK로만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3패(승점 0·골 득실-7)를 기록하며 탈락해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9.06.18.
"솔직히 지금 우리 세대 이후와 여자 축구 전체의 미래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한 그는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과 경쟁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감독님도 말씀 하셨지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지론을 펼쳤다.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유럽 선수들은 속도와 파워 면에서 상당히 좋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면에서 익숙해지고,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채림(현대제철) 같은 어린 선수들은 그들만의 패기가 있다.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굵직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고, 내년 2월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도 진행된다.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두 장 뿐이라 험로가 예상된다.

조소현은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다. 우리와 상대할 북한, 호주, 중국 등 FIFA 랭킹이 높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자기가 더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나 여건이 된다면, 더 노력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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