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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게 3차 북미 정상회담 설득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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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9 13:56:03
中전문가 "김정은 움직일 수 있는 중국 역량 제한적"
美전문가 "미중 전략적 일관성 결여, 한반도에 부정적"
"북중 회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지는 않을 것"
"3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잘 된다는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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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조성렬(오른쪽)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비롯한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평화'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 존 닐슨-라이트 영국 채텀 하우스 선임 연구원, 스인홍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원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2019.06.1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인홍(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시 주석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또는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있어서 김정은에게 뭔가 하라고 강조하거나 설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 교수는 "북중 관계가 괜찮기 때문에 시 주석이 민감한 이슈를 언급할 거 같지 않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석유)밀수 등은 소소한 이슈다. 왜 언급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스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과, 또 한편으로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는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시 주석은 김정은을 움직이기 위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정은을 움직일 수 있는 중국의 역량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양 강대국(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이들의 전략이 한반도 비핵화·평화 프로세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자누지 대표는 이어 "시 주석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해 김정은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미국에서는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도움이 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드는 정상회담이 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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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조성렬(오른쪽)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비롯한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평화'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 프랭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대표, 존 닐슨-라이트 영국 채텀 하우스 선임 연구원, 스인홍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원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2019.06.19.  misocamera@newsis.com
그러면서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장기적 야욕이나 의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다만 현재 상황을 가정했을 때, 성과가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자누지 대표는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징후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1기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며 "결코 목표에 도달할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고 회의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정확하게 도달하지 못 하더라도 작은 진전을 누적해 나가는게 중요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스 교수는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그 성과는 많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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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19.  misocamera@newsis.com
그러면서 "미국의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 변화해야 실질적 진전을 예상할 수 있다"며 "김정은이 말한대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상호 양보라는 원칙에 기반해서 미국의 입장이 변화해야 급격한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보여준 계산법을 바꾸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올해 말까지 북한과 미국 간에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김정은이) 예고한대로 모종의 새로운 조치가 나올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내년에 대선이 본격화하고, 내년 4월 한국은 총선거가 있다"며 "북한이 올해 말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그 전에 모종의 일괄타결을 (미국과) 이루지 못하면 내년 봄에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진행되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북중간에 모종의 진전된 합의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오는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때,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더 나아가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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