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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첫 방북…북중 접경지역 '특구' 협력 모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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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9 15:16:04  |  수정 2019-06-19 15:39:23
김정은, 신의주·자강도·삼지연 접경지역 공들여
경제·관광 특구 개발 계획 대북제재로 중단
中, 백두산 무봉국제관광특구 합작 계획도
'여건 마련' 전제 협력 구상 구체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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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중국을 방문한 모습. 김정은 위원장은 방중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과 회담, 만찬, 오찬 등을 했으며 중국전통약품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2019.01.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 집권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기고문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친선협조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데 대한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변할 수도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건설총력노선에서 성과를 이룩하기를 "견결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과 남북관계 개선 등에 관한 의견 교환에 집중하는 동시에 북중 간 교류·협력 확대 강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북중 정상이 접경지역 경제 협력 구상을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김 위원장의 시찰 동선을 보면 북중 접경 지역에 공을 들여온 것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신의주시를 '국경관문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건설총계획 추진을 지시하면서 "몇해 안에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명령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 철도역과 의주비행장의 현대화 개건, 호텔과 백화점 건설 등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지역은 '혁명의 성지'라고 선전하는 삼지연군이다.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삼지연군건설 현장을 시찰하며 사업 진행 상황을 챙기고 있다. 올해 4월 시찰에서는 "당 창건 75돌(2020년 10월10일)까지 삼지연군건설을 결속하여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내놓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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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읍지구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19.04.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북한은 신의주를 첨단산업과 무역, 관광산업 등이 결합된 복합경제개발구로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단동을 거쳐 연 평균 약 1000만명이 방문하는 신의주를 국제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삼지연군을 비롯한 백두산 인근 역시 북한이 핵심 관광도시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삼지연과 연관성이 큰 무봉국제관광특구의 경우 중국과 합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특구는 이처럼 북중 간 협력이 가장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자강도 일대를 시찰하며 강계시와 만포시 건설총계획 추진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강계뜨락또르(트랙터)종합공장, 평남기계종합공장 등을 연이어 시찰하며 시설 현대화와 노력 동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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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읍지구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19.04.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자강도는 공업 밀집 지역 중 하나로 북한은 이곳에 위원공업개발구와 만포경제개발구 등의 개발구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국제사회의 포괄적 대북제재가 시행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삼지연과 원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역량을 총동원해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에 북한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선물'을 준비해 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중국도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에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식량지원 정도의 선물만 가지고 가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북중 정상이 당장 가시적인 협력 방안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신의주, 삼지연, 자강도 등 북중 접경을 중심으로 포진한 특구·개발구 개발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심도 있게 논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정상이 '여건'이 마련된 이후를 전제로 한 협력 구상을 구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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